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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저는 40대 중반 여성이며, 저희 가족 중 무릎 질환으로 고생하고 계시는 어르신들이 많아 평소 무릎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할머니와 엄마, 삼촌, 이모 등 외가는 물론 친가 쪽 어르신들도 대부분 무릎인공관절 수술을 하셨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다행히 아직 저는 무릎이 불편하거나 하진 않지만, 출산 후 체중이 많이 늘어 언제 무릎이 아플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습니다. 거기에 체중이 많은데, 혹시나 운동을 하면서 오히려 무릎이 나빠지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무릎이 나빠지기 전에 무릎 건강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운동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수영이 좋다는 말은 들었는데, 물을 무서워해서 물에서 하는 운동을 제외하고는 좋을 거 같습니다. 그리고 무릎에 좋지 않은 운동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무릎에 좋거나 좋지 않은 생활습관도 알려주세요.
A. 안녕하세요? 은승표코리아정형외과 은승표 원장입니다.
퇴행성 관절염 발병에 유전적인 요소는 없지만, 혹시 가족력이 있는 내과적 질환이 이유가 되어서 체중이 증가했는지 여부에 대해 검진을 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체중 증가는 관절연골 손상이 진행되는 결정적인 나쁜 조건이 되기 때문입니다.
퇴행성 관절염 환자가 해야 할 운동과 금기시 되는 운동은 관절염의 정도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의사를 직접 만나서 검사 결과를 보고 상의하셔야 합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체중 부하가 많이 되거나, 반복 동작이 오래 지속되는 운동을 조심해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체중 부하가 적은 수영, 자전거, 평지 걷기 등이 권장되는 것이죠.
하지만 이런 운동도 양을 잘 조절해서 통증과 부기가 생기지 않는 범위 내로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근력을 향상시키는 웨이트 트레이닝 종류의 근력 운동도 중요합니다. 다만 이런 운동으로 과부하가 걸리는 동작을 잘못하게 되면 오히려 해를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따라서 전문 트레이너의 조언을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일상생활 중에는 쪼그려 앉기, 가부좌 자세 등의 과하게 굴곡되는 자세를 피해야 하므로, 방바닥에 앉는 것을 피하고 의자나 침대를 이용하는 생활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좋은 자세로 적당한 운동을 하면 약이 되고, 적절치 않은 운동을 과하게 하면 독이 된다는 뜻입니다. 독자님에게 맞는 운동을 찾으셔서 건강한 관절을 지켜나가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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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