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Q&A] 몇 년째 구내염을 달고 사는 아이, 어떻게 하면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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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게티이미지뱅크 

Q. 안녕하세요? 초등학생 딸 아이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저희 아이는 혀와 입안 점막 등에 구내염이 자주 발생하는데요. 피곤하지 않도록 하고, 영양 섭취도 잘 해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몇 년째, 월 1회가량 발생하고 한번 생기면 며칠을 고생하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지속되는지, 아이에게 어떤 영양분과 그 외에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아직 어린아이이기 때문에, 사용하면 안되는 약이나 생활습관 등 개선이나 치료에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특히 설암 가족력이 있어 더욱 걱정이 되기도 하는데요. 설암은 유전적인 요인이 큰 질병인지도 궁금합니다.


▲ 강남세브란스병원 김재영 교수 
A. 안녕하세요? 강남세브란스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김재영 교수입니다.

구내염은 외상과 같은 국소적인 원인, 바이러스 또는 세균성 감염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베체트병이나 크론병과 같은 전신 질환과 연관되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알레르기나 면역학적인 원인에 의해서도 나타나는 등 원인은 아주 다양합니다. 비타민 B, 특히 비타민 B1, B2, B6 또는 B12의 부족도 하나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원인에 따라 다양한 치료가 필요하겠으나 기본적으로는 증상을 조절하는 대증적 치료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사용하면 안되는 약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동일 부위에 계속해서 구내염이 발생한다든지, 한 번 발생한 구내염이 2~3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을 권유 드립니다.

청소년 시기까지는 면역체계가 상대적으로 약해서 구내염이 잘 발생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말씀하신대로 영양 섭취도 잘하고 피곤하지 않도록 신경을 많이 쓰지만 계속적으로 발생하거나,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 발생한다면 다른 질환과 연관된 것은 아닌지에 대한 체크는 필요할 것 같습니다.

설암의 원인도 다양하며 유전적인 요인이 없다고 볼 수는 없지만, 유전적 요인이 크다고 단정지을 수도 없습니다. 다만 설암의 가족력이 있으시다면 다른 분들보다는 좀 더 신경을 쓰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앞서 설명드린 바와 같이 혀에 발생한 병소가 2~3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 궤양 주변이 단단해 지는 경우, 출혈이 잦은 경우에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아직 초등학생이지만 성장한 이후라도 잦은 음주나 특히 흡연은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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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