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자를 성숙시켜 배란하고 여성 호르몬을 생성하는 난소에 액체로 찬 혹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난소낭종이라고 한다. 난소낭종이 있더라도 대부분 특별한 증상은 없지만, 크기가 증가하거나 모양에 변화가 나타난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정기검진과 난소낭종 발견 시 추적관찰이 반드시 필요하다.
20~40대 가임기 여성에서 주로 발생하는 난소낭종은 대부분 증상이 유발하지는 않지만, 일부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최상산부인과 최동석 원장은 “난소낭종의 크기가 커짐에 따라 생리통, 골반통, 복부팽만, 불규칙한 월경, 부정출혈 등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종종 난소꼬임이나 난소낭종 파열이 발생해 극심한 하복부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난소낭종은 골반초음파, 종양표지자 검사, CT 혹은 MRI 등의 검사를 이용해 검진할 수 있다. 난소낭종이 발견되면 크기에 따라 추적검사를 하거나 수술적 혹은 비수술적 치료를 할 수 있다.
최 원장은 “수술적 치료로는 개복수술이나 복강경수술이 있고, 비수술적 치료로는 경화술이 있다”고 전했다. 최 원장에 따르면, 수술적 치료는 난소낭종을 절제하므로 조직검사가 정확한 장점이 있지만, 전신마취, 개복, 난소기능 저하 등의 한계점이 있다.
비수술적 치료인 경화술은 특수한 바늘로 난소낭종을 흡인하고 알코올 등의 경화제로 파괴시키는 치료이다. 악성종양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시행하지 않으며, 조직검사가 다소 부정확하다는 단점이 있다.

당장 치료가 필요하지 않는 경우에는 추적관찰이 이뤄져야 하는데, 추적관찰 기간은 짧은 간격으로 시행되어야 한다.
센텀코어의원 김혜경 원장은 “배란과 관련한 난소 혹은 1~2주 만에 줄어들거나 모양이 좋아질 수 있다”며 “문제가 되는 혹과 문제가 되지 않는 혹은 1~3개월 간격으로 짧게 추적하면 수술 필요 여부를 알 수 있다”고 추적관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김 원장은 “고형성분이 보이는 복합성 내용물의 난소 혹은 색도플러, MRI 또는 CT 촬영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추적검사에서 크기가 증가하거나 모양의 변화, 복수 발생, 종양표지자 수치 증가 등이 관찰되면 제거 시술 및 수술이 필요하다.
어떠한 질환이건 예방 혹은 치료를 위해서는 평소 몸의 변화를 주의 깊게 살피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질환을 조기 발견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특히 가족력이 있는 경우 난소낭종을 비롯해 다양한 여성질환 발병 여부를 정기적으로 확인해야 하며, 건강한 생활습관을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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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