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정형돈의 어머니가 5년여 동안의 뇌졸중 투병 중에 별세했다. 정형돈은 지난해 방송에서 “어머니가 뇌졸중으로 쓰러져 말씀도 못하시고 눈만 깜빡이신다”며 “언젠가 엄마와 전화 통화할 수 있겠지”란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뇌졸중은 뇌혈관질환 또는 중풍으로 불리는 질환으로,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짐으로써 그 혈관을 통해 혈류를 공급받던 뇌세포가 손상을 받아서 뇌에 국소적인 기능 부전으로 의식장애, 편측마비, 언어장애 등 다양한 신경학적 결손이 수반된다.
단일 장기 질환으로 사망률 1위의 심각한 질환이며, 치료를 하더라도 반신마비, 언어장애와 같은 다양한 후유증이나 합병증이 남게 된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한쪽 팔, 다리가 힘이 없어지거나 감각이 둔해지며, 한쪽 눈이 안 보이거나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증상이 나타난다. 말을 알아듣지 못하거나 발음이 어눌해지고, 술 취한 사람처럼 비틀거리며 걷기도 한다. 또 심한 두통과 어지럼, 울렁증이 있고 구토를 할 수 있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서 피가 뇌에 통하지 않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져서 뇌에 출혈이 되는 뇌출혈, 그리고 이유를 알 수 없는 뇌졸중 등으로 종류가 나뉜다.
산소를 공급하는 피가 뇌에 통하지 않는 상태의 뇌경색은 혈전성과 색전성, 열공성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혈전성 뇌경색은 동맥경화증이 생겨 손상된 뇌혈관에 혈전이 생기면서 혈관이 좁아져서 막히는 경우다. 색전성 뇌경색은 심장 또는 목의 큰 동맥에서 생긴 혈전이 떨어져 나가 혈류를 타고 흘러가서 뇌혈관을 막아 발생하며, 뇌의 아주 작은 혈관이 막히는 것을 열공성 뇌경색이라 한다.
뇌출혈 또한 크게 뇌 내 출혈과 거미막 밑 출혈이 있는데, 뇌 내 출혈은 갑자기 뇌혈관이 터지면서 뇌 안에 피가 고이는 병이다. 거미막 밑 출혈은 동맥류가 터지면서 뇌를 싸고 있는 거미막 밑에 피가 고이는 것인데, 심한 두통과 구토가 특징이며 심하면 혼수 및 사망을 유발할 수 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뇌졸중의 발생 빈도도 30%로 낮지 않으며, 주로 젊은 연령에서 흔하게 발생한다.
뇌졸중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나쁜 생활습관이나 만성질병이다. 흡연과 운동부족 및 비만, 잘못된 식습관, 스트레스, 과음 등의 습관과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병 등의 만성질환을 위험인자로 꼽을 수 있다.
뇌졸중이 발생했을 때 중요한 것은 빠른 시간 내에 치료를 받는 것이다. 뇌졸중이 의심되는 증상이 발생한 후 3시간 이내에 의료기관에 도착해야 하며, 물을 먹이거나 팔다리를 주무르는 등의 행위는 자칫 위험할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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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