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으면 잠이 없어진다는데... 실제는?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흔히 노인이 되면 수면시간이 짧아진다고 알려졌지만, 지나치게 짧거나 길게 잠을 잘 가능성이 모두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긴 수면은 남성 노인, 짧은 수면은 여성 노인에서 더 잦았다.

단국대 간호학과 오진주 교수가 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5세 이상 노인 남녀 4,488명을 대상으로 수면시간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연구에 따르면, 노인이 나이가 많아질수록 6~9시간 정도인 정상 수면 비율이 줄어들었다. 5시간 이하인 짧은 수면과 긴 수면 비율은 모두 증가했다. 남성 노인의 정상 수면 비율은 74.4%로, 71.4%인 여성 노인보다 높았다. 특히 배우자가 있는 노인은 혼자 사는 노인보다 정상 수면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긴 수면 비율은 남성 노인이 17.4%, 여성 노인은 15.7%이고, 짧은 수면 비율은 여성 노인은 12.9%로 8.2%인 남성 노인보다 높았다. 혼자 사는 노인의 짧은 수면 비율은 14.0%로 배우자가 있는 9.1%인 배우자가 있는 노인보다 높았다.

오 교수는 논문에서 “노인의 수면장애는 중요한 건강문제”라며 “기억력 감퇴와 집중력 저하, 우울 등의 위험을 높이고, 자극에 대한 반응 시간이 늦어져 낙상하면 사망 위험이 커지는 등 결과적으로 노인의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에 수면장애가 신체 및 정신 질환의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규명되고 있다. 수면장애가 만성 염증을 유발 또는 악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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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