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되면 심해지는 ‘알레르기 질환’... 방치말고 대처하세요!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난방기 사용으로 인해 실내외 온도 차이가 커지고, 공기가 건조해지는 겨울철은 알레르기 질환이 악화되기 쉬워진다. 그래서 겨울철 특히 주의해야 하는 알레르기 질환을 알고, 신속한 대처를 위해 본인이 가지고 있는 알레르기 증상을 미리 파악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한랭두드러기는 젊은 성인에서 흔하게, 대부분 후천성으로 나타난다. 신체가 차가운 조건에 노출되면 피부에 두드러기와 함께 간지러움이 발생한다. 대부분의 증상은 찬 음식, 찬물, 얼음, 혹은 찬 공기에 노출된 후 몇 분 내에 발생해 수분에서 며칠까지 지속될 수 있다.

한랭두드러기는 일반 두드러기와 마찬가지로 항히스타민제 투여를 주로 한 치료가 이뤄지는데, 예방을 위해서는 추운 환경에 갑자기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아토피피부염도 겨울철에 기승을 부린다. 어린이 5명 중 1명은 아토피피부염 환자인데, 30세 이상 성인까지 지속되는 성인형 아토피피부염 역시 적지 않다. 매일 보습제를 3~5회 이상 사용해주는 것이 좋고, 목욕은 가능한 매일, 뜨겁지 않은 적당한 온도의 물로 20분 이내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토피피부염은 스트레스나 피로 등으로 더 나빠질 수 있으므로,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적절한 활력소를 찾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알레르기 질환 중 천식은 숨이 통과하는 기도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으로 숨이 차고 쌕쌕거리거나 발작적인 기침이 증상으로 나타난다. 천식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질환이며, 만성 질환인 만큼 당뇨병이나 고혈압처럼 꾸준히 관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천식은 추운 날씨에 증상이 많이 악화될 수 있는데, 심하게 악화되는 경우에는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처치를 받아야 한다.

전체 인구의 3명 중 1명이 앓는 알레르기 비염도 콧물과 재채기, 코막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겨울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감기와 다르게 콧물이 물처럼 맑고, 인후통, 근육통, 발열 등은 없다.

알레르기 비염은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좋지 않기 때문에 적정한 습도를 유지하고 찬 공기에 노출될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된다. 아울러 실내에서는 집먼지진드기로 인해 증상이 더 나빠질 수 있어, 꾸준한 환기와 청소가 이뤄져야 한다.

다만 8주 이상 기침을 한다면 ‘만성기침’으로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알레르기내과 장윤석 교수는 “알레르기 질환은 그 원인이나 증상이 다양할 뿐만 아니라, 자칫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만큼 상당한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라며 “심한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면 일시적인 증상이라고 치부할 것이 아니라 반드시 알레르기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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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