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0)부터 돌풍을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며 영하권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기상청의 예보에 따라 한랭질환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겨울철 한파를 대비해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가 다음달 1일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질병관리청은 올겨울 한파로 인한 건강피해를 감시하기 위해 내달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한랭질환 감시 결과, 한랭질환자는 433명이 신고돼 전년대비 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전체 환자 중 40.2%로 가장 많았고, 고령일수록 저체온증과 같은 중증 한랭질환이 많았다.
길가나 집주변과 같은 실외에서 발생하는 비율은 80.4%, 실내 집에서도 13.6%가 발생했다. 발생 시간은 기온이 급감하는 0시부터 오전 9시까지가 37.4%로 많았다. 특히 23.6%는 음주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파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가벼운 실내운동을 하고, 적절한 수분섭취와 고른 영양분의 식사를 해야 한다. 실내는 적정온도를 유지하고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외출 전에는 날씨 정보를 확인하고 추운 날씨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줄이는 것이 좋고, 외출 시에는 내복이나 얇은 옷을 겹쳐 입고, 장갑이나 목도리, 모자 등의 방한용품으로 체온을 유지해줘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올겨울은 기온 변화가 크고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기상청의 전망에 따라, 지자체 및 참여의료기관과 지속적 협력을 통해 한파 건강피해 감시를 강화하고 발생 현황정보를 신속하게 공개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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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