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택트렌즈 구입 시, 함수율을 확인해야 하는 이유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시력을 교정하기 위해 눈의 각막에 착용해 사용하는 콘택트렌즈의 함수율이 높으면 촉촉해서 착용감이 좋으나, 오히려 눈이 쉽게 건조해질 수 있다.

콘택트렌즈는 재질에 따라 하드콘택트렌즈와 소프트콘택트렌즈로 나눈다. 하드는 유리, 아크릴 수지와 같이 수분 흡수를 못 하는 단단한 재료로 만들어지며, 소프트는 하이드로겔, 실리콘 하이드로겔과 같이 수분 함량이 높고 말랑한 재료로 만들어진다.

아울러 사용목적에 따라 시력보정용, 치료용, 미용용으로 분류되며, 사용시간에 따라 활동 시간만 착용하는 매일착용렌즈와 잠자는 시간을 포함해 1일 이상 착용하는 연속착용렌즈로 분류된다.

콘택트렌즈는 국제표준화기구에 요구되는 물리·화학적 기능, 생물학적 안전성에 대한 시험규격 등 품목별로 허가 및 심사가 이뤄진다. 허가는 지름·두께 등 외관과 도수, 자외선, 가시광선 투과율, 함수율, 산소투과율, 눈 자극성, 세포독성, 무균시험 등 기준규격에서 정한 시험검사 항목 모두 적합해야 한다.

특히 콘택트렌즈의 여러 시험검사 항목 중 함수율과 산소투과율은 콘택트렌즈의 착용감이나 착용 시간과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다.
함수율은 콘택트렌즈가 머금고 있는 수분의 양을 백분율로 나타낸 것으로, 소프트콘택트렌즈만 측정한다. 소프트콘택트렌즈는 하이드로겔, 실리콘하이드로겔 재질로 만들어지는 특성상 콘택트렌즈 자체에 수분을 함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함수율이 높은 콘택트렌즈는 촉촉하기 때문에 착용감이 좋은 특징을 가진다. 그러나 주변 수분을 잘 흡수하는 만큼 수분 증발도 빨라서 건조한 환경에서 착용하는 경우 오히려 눈이 쉽게 건조해질 수 있다.

콘택트렌즈의 단위 면적을 통과하는 산소의 비율을 나타내는 산소투과율은 콘택트렌즈의 재료 특성에 따라 달라진다. 눈의 각막에는 혈관이 없어 외부 공기와 눈물로부터 산소를 공급받는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면 각막으로의 산소공급이 방해받게 되므로 산소투과율은 눈 건강과 연관돼 있다.

콘택트렌즈 착용 시 눈이 자주 충혈되거나 실핏줄이 생기는 증상이 있다면 눈에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고 있을 수 있으므로, 즉시 콘택트렌즈 사용을 멈추고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콘택트렌즈는 건강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구입 전 안과에서 의사 등 전문가와 눈 건강 상태를 정확하게 검사받고, 착용목적과 착용시간, 생활환경 등을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사용 중에는 콘택트렌즈 전용 세척액으로 깨끗하게 세척하고 관리해야 하며, 일회용 제품은 재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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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혜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