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年의 末伏, 식물성 단백질 풍부한 ‘콩국수’로 건강한 여름 나기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여름철 별미인 콩국수는 고소하고 진한 국물과 쫄깃한 국수를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건강식품이다. 주재료인 콩을 통해 식물성 단백질을 풍부하게 섭취할 수 있는 콩국수는 탄수화물을 주로 이루는 국수와 풍부한 단백질이 적절한 영양 균형을 이룬다.

콩국수는 이처럼 맛은 물론 건강에도 이로운 음식으로, 특히 중년의 건강에 다양한 효능을 보인다. 40~50대의 중년이 되면 근육이 줄어들게 되는데, 대두의 포함된 40%의 단백질과 18% 지방이 근육 감소를 늦춰주는 역할을 한다.

또 혈당지수가 낮은 대두는 혈당 증가를 완만하게 해 당뇨의 예방 및 관리에 도움을 준다. 콩의 풍부한 수용성 식이섬유가 포도당이나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늦춰 혈당이 서서히 오르게 하는 것이다. 콩국수 반죽에 콩가루를 넣거나, 쌀밥에 콩을 섞어 먹으면 급격한 혈당 상승을 막을 수 있다.

콩에 함유된 식물성 에스트로겐인 이소플라본은 유방암 예방을 돕기도 한다. 이소플라본은 호르몬의 대체작용을 해 유방암 위험을 줄여주며, 콩 속의 제니스테인은 암세포의 성장을 방해하고 암 전이를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중년의 뼈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중년의 여성은 폐경기를 겪으며 여성호르몬 감소로 급격히 골밀도가 악화되는데, 콩은 골밀도를 높여 골감소증 유병률을 낮춰준다. 중년 남성의 경우 장에서 칼슘의 흡수 능력이 떨어져 뼈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칼슘이 풍부한 콩을 섭취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콩 단백질에는 혈압 상승을 억제하는 펩타이드 성분도 들어 있다. 펩타이드 성분은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올리는 호르몬의 활동을 낮추는 작용을 한다. 아울러 풍부한 항산화 성분은 몸 속 염증을 막고 노화를 늦추는데 도움을 준다.

다만, 기호에 따라 콩국수에 소금을 첨가해 섭취하는 경우가 있는데, 혈액 중에 나트륨의 양이 늘어나면 삼투압의 원리로 혈액의 수분 함유량도 늘어나면서 전신을 순환하는 혈액의 양이 증가하고, 혈압이 상승하게 된다. 그러므로 건강을 위해 콩국수에 소금을 넣지 않고 즐기는 것이 좋다. 

<저작권자 ⓒ 헬스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