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6명 식중독’ 분당 김밥집 환자에서 검출된 살모넬라균은 무엇?

▲ 사진=헬스위크DB 

최근 경기 성남시 분당구 김밥 프랜차이즈 업체 지점 2곳에서 300명 가까운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다. 집단 식중독 원인을 조사중인 경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은 두 김밥집 환자의 검사대상물 검사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김밥에 대한 안전성 우려로 김밥전문점의 매출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송파구에서 김밥전문점을 운영하는 곽모(52) 씨는 “분당 김밥집 사건이큰 이슈가 된 다음날부터 손님이 30%가량 줄었다”며 “철저한 재료 관리가 이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김밥 판매량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처럼 다른 김밥전문점 매출에도 큰 영향을 미친 이유는 살모넬라균 검출이 큰 요인이 될 것이다. 살모넬라균은 식중독을 일으키는 균으로 사람과 동물의 장내에서 살며 대변으로 분비되는데, 특히 여름철에 자주 발생하고 있다.

살모넬라균은 익히지 않은 육류를 먹었을 때 감염될 수 있는데, 돼지나 소, 닭, 오리 등의 육류에 포함돼 있고 달걀이나 우유에 의해서도 오염될 수 있다.

살모넬라균 식중독에 감염되면 복통과 설사, 오한 발열, 근육통, 구토, 어지러움, 혈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심한 경우 합병증을 일으켜서 폐렴, 뇌수막염, 뇌염으로까지 진행될 수 있다.

균에 오염된 음식을 섭취한 후 8~24시간 후에 나타나며,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4일 정도 증상이 지속된다. 자연스럽게 회복되는 경우도 있지만, 설사가 심할 경우나 유아, 면역력 저하자, 노약자의 경우는 치료가 필요하다.

셀모넬라균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육류는 반드시 익혀 먹고, 음식물을 조리시 섭씨 60도에서 10분 이상 혹은 70도 이상에서 1~2분 정도의 가열을 반드시 해야 한다. 날달걀은 먹지 않도록 하며 달걀을 만진 후에도 반드시 손을 씻어주는 것이 좋다.

식기류나 조리도구 세척과 소독을 철저히 하고, 음식물 보관도 상온이 아닌 적정 온도에 맞게 보관이 이뤄져야 한다.

살모넬라균 식중독을 비롯해 여름에 특히 자주 발생하는 식중독균으로는 포도상구균 식중독과 비브리오 식중독, 대장균성 식중독 등이 있다.

포도상구균 식중독은 황색 포도상구균이 생산하는 독소가 원인으로, 조리한 음식을 실온에 보관하는 경우 발생하기 쉽다. 비브리오 식중독은 생선회나 굴, 조개 등을 날것으로 섭취할 경우 감염 위험이 높다. 간질환이나 당뇨, 항암치료중인 경우 위험성은 더욱 높아지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대장균성 식중독은 병원성 대장균에 의한 식중독으로 소나 돼지 등의 내장에서 서식하며, 상한 음식을 먹은 2~3일 후 복통이나 설사가 발생하며 간혹 혈변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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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