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미용&기능’ 코수술이 같이 필요한 경우

도움말: BS더바디성형외과의원 이재욱 원장(성형외과 전문의)

▲ 이재욱 BS더바디성형외과 원장

코를 수술하는 목적은 크게 미용과 기능으로 나뉜다. 외관상의 미용을 목적으로 하는지와 질환으로 인한 기능 회복을 목적으로 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나 상태에 따라 미용 코수술과 기능 코수술을 복합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미용 코수술은 굳이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보편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기능 코수술이란 단어는 아직 생소한 이들이 많으리라 생각된다.

일반적으로 기능 코수술이란 코가 막히게 되는 여러 가지 비염을 각 원인에 따라 분석해 숨을 더 편하게 쉴 수 있도록 해주는 수술을 말한다. 기능 코수술은 크게 비중격만곡증 교정술과 비밸브성형술 재건술, 하비갑개 수술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좌우 콧구멍을 나누는 기둥 역할을 하는 비중격연골이 휘어져 한쪽 콧구멍이 좁아져 있거나 코안 외측 벽에 가장 큰 돌출부위인 하비갑개가 과대하게 비대해 있을 때, 물혹 또는 알레르기 등으로 평상시보다 점막이 붓게 되어 하비갑개가 더욱 비대되는 등의 경우에 기능 코수술로 해결할 수 있다.

모든 수술은 각기의 장점과 더불어 항상 단점들도 수반하고 있는데, 기능 코수술 또한 마찬가지이므로 전문가의 판단에 따라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하비갑개축소의 경우에 코의 공기 흐름의 기능만을 고려해 공간을 과하게 넓히게 되면 오히려 코의 또 다른 고유기능인 온도와 습도조절의 밸런스를 무너뜨린다. 이에 코가 자주 마르거나 코안을 통해서 들어오는 외부의 찬공기가 데워지지 못한채 두강내로 들어오면 뇌를 보호하지 못하게 돼 두통이 생길 수 있다.

이와 함께 코의 공간은 넓어졌지만 시원함을 느끼지 못하고 오히려 더 답답함을 느낄 수 있는 빈코증후군이나 위축성비염 등의 원치 않는 결과도 얻을 수 있다.

또 미용 수술전에 비염이 없는 경우라도 코끝을 오똑하게 많이 높여주거나 절골술로 코안에 공간이 상대적으로 좁아지게 되는 경우는 예방적으로 코 천장 부분의 공간을 조금 더 넓혀주는 비밸브성형술 재건술과 같은 기능 코수술을 함께 시행해주는 것을 꼭 고려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듯 일반적으로 행해지는 미용 코수술도 기능 코수술을 같이 시행할 것인지, 아니면 미용 코수술만으로 잘 해결할지는 경험이 많은 전문의와 충분히 의논 후에 진행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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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