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빈 병’으로 유명한 ‘비인두암’은 무엇?

▲ [출처=게티이미지]


배우 김우빈이 비인두암으로 투병 생활을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인두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우빈은 지난 2017년 비인두암을 진단받고 투병 생활을 시작, 2년 6개월만인 2019년 말 완치 소식을 알리며 ‘희망의 아이콘’으로 등극하기도 했다.

이렇게 김우빈을 긴 시간동안 투병 생활하게 한 비인두암은 비강과 목을 연결하는 비인두에 생기는 악성종양으로, 전 세계 10만명 중 한 명꼴로 나타나는 흔한 질병은 아니다. 초기에 발견되면 90%의 완치율을 보이기 때문에, 비인두암의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비인두암을 방치하면 목의 림프절과 신체 다른 부위로 퍼져나가며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특히 비인두암이 진행해 뇌 쪽을 침범하면 뇌신경마비를 일으킬 수 있다.


▲ [출처=김우진 인스타그램]
발병 원인은 유전적 요인이나 특정 음식 종류와 화학물질, 흡연, 음주 등을 주 원인으로 추정된다. 또 엡스타인-바르 바이러스(EBV) 감염과 만성적인 코의 염증, 불결한 위생 환경, 비인두의 환기 저하 등과도 관련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비인두암이 생겼을 때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목에 혹이 만져져 알게 되는 경우가 흔하며, 피가 섞인 콧물, 장액성 중이염, 청력 저하, 코막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삼성서울이비인후과 최지선 원장은 “비인두암이 발생한 경우 이관이 막히면서 중이염이 발생해 한쪽귀의 먹먹함과 청력 저하, 한쪽 코막힘, 피가섞인 콧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자가진단이 어렵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날 시 이비인후과 전문의에게 진찰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비인두암은 방사선치료에 비교적 잘 반응하기 때문에 방사선치료를 최우선적으로 시행하며, 드물게는 수술을 고려하기도 한다. 방사선치료가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으므로 항암제 치료를 함께 시행하기도 한다.

어떤 질병이든 예방과 조기 발견이 중요하며, 비인두암 역시 마찬가지다. 평소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만일 경부 종괴나 지속적인 한쪽 코막힘, 귀 먹먹함 등의 증상이 지속될 때는 반드시 검진을 받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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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