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접종 後] 우선순위 대상자 ‘3일간의 기록’... “오슬오슬 오한 느껴져”

▲ 코로나19 백신 접종 우선순위 대상자인 A씨의 접종 부위가 빨갛게 부어올랐다. 사진=A씨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인원이 지난 2일 기준 누적 339만6864명으로 전 국민의 약 6.6%가 접종을 마쳤다.

국내 백신 접종은 지난 2월 26일 처음 시작, 우선순위 대상자로 의료기관 종사자, 요양병원 등 집단시설 생활자와 종사자 등을 선별했고, 이후 경찰과 소방관, 군인 등으로 확대됐다.

백신 접종 우선순위 대상자 A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1시에 아스트라제네카(AZ)를 1차 접종했다. 접종 후 접종 기관에서 30분 가량 쉰 후, 이상반응이 발견되지 않아 자리를 떴다. 접종 기관에서는 만일을 위해 타이레놀 6알을 처방했다.

헬스위크는 A씨의 접종 후 3일간의 증상을 살펴봤다. A씨는 기저질환이 없는 42세의 건강한 남성이다.

-1일차/ 4월 29일
13시 접종 및 관찰위해 접종 기관에서 30분 대기, 접종 부위 통증 및 발적 나타남.
16시 타이레놀 1정 복용, 피로감 느껴짐.
22시 타이레놀 1정 복용, 오한과 미열, 어지럼증 나타남.

약을 먹고 난 뒤에도 어지럼증과 발열로 잠이 들기 어려웠다. 체온이 37도 이상으로 지속, 열을 낮추기 위해 얼음주머니를 이용했다. 새벽이 되어서야 힘겹게 잠이 들었다. 잠깐의 쪽잠 이후 아침이 되어 열은 내렸지만, 어지럼증은 지속됐다.

-2일차/ 4월 30일
08시 타이레놀 1정 섭취, 미열과 어지럼증 지속.
14시 타이레놀 1정 섭취, 두통과 어지럼증 지속, 열감 사라짐.
22시 타이레놀 1정 섭취, 두통과 어지럼증 지속, 체온 37도 이상으로 미열 나타남.

낮 시간동안에는 열감이 사라졌지만, 밤에 다시 체온이 올랐다. 두통과 어지럼증은 마치 감기몸살을 앓는 듯한 느낌과 비슷하며, 체온을 내리기 위해 얼음주머니를 이용했다.

-3일차/ 5월 1일
08시 타이레놀 1정 섭취, 두통 지속, 열감 사라짐, 접종 부위 발적과 통증·붓기 지속.
14시 약간의 어지럼증이 남았으나 거의 회복, 접종 부위 발적과 통증·붓기 지속으로 얼음주머니 이용.

A씨는 이후 현재(3일)까지, 어지럼증은 사라지고 접종 부위 발적과 통증, 붓기만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접종 부위는 만졌을 때 단단하고 부어올라 있다. A씨는 “마치 벌에 쏘인 듯하다”고 설명했다.



백신 접종은 일부 부작용이라는 단점이 있긴 하나, 건강과 생명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며 노력이다. 개인 방역에 철저히 하고 정부 방침에 적극 협조하면, 코로나 사태를 슬기롭게 이겨낼 것이다.

한편, 정은경 질병 청장은 “백신 접종의 목표는 보건의료 체계와 국가 필수 기능을 유지하는 것, 인구당 환자 수와 사망률 감소, 지역사회전파 차단 등의 3가지”라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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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