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스마트폰 보급률이 거의 100%로 집계되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폰 과사용으로 인해 신종 질환이 발생하거나 늘어가고 있다. 척추질환이나 안질환과 같은 신체적인 문제는 물론 스마트폰 과의존으로 인한 심리·정서적인 변화도 심하게 나타나, 개인적인 문제를 넘어서 사회적인 문제로의 접근이 필요한 상황이다.
거북목증후군과 안구건조증, 불면증, 손목터널증후군 등 ‘스마트폰 4대 질병’에 대한 진료비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며, ‘스마트폰 4대 증후군’이 등장하며 스마트폰을 지나치게 사용하는 현실을 보여주기도 한다.
스마트폰 4대 증후군으로는 노모포비아 증후군, 포모 증후군, 디지털격리 증후군, 유령진동 증후군으로, 심리적·사회적·신체적인 문제가 간과할 수 없는 정도임을 설명한다.
노모포비아 증후군
노모포비아 증후군은 No + Mobile + Phobia가 합해진 말로, 스마트폰이 없는 상황을 견디지 못하는 현상을 말한다. 스마트폰이 없으면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소외될까 봐 두려워하며 사람과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보다 스마트폰을 통한 의사소통을 훨씬 편하게 생각한다.
노모포비아 증후군의 주요 증상으로는 ① 메시지가 왔는지 반복해서 확인하고, 울리지도 않은 휴대전화 벨이나 진동을 느끼는 링자이어티(Ringxiety) 증상을 경험한 적이 있다. ② 스마트폰을 항상 가지고 다니며, 사람을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보다 스마트폰을 통한 의사소통을 선호한다. ③ 스마트폰의 과도한 사용으로 경제적인 문제를 경험한 적이 있다.
포모 증후군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 증후군은 일상 속에서 남들이 좋은 경험을 하는 것 또는 최신 유행을 놓치거나 그것에서 제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말한다. 소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의미해 고립 증후군이라고도 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① SNS에 친구들이 새로운 경험을 하거나 뭔가를 배운다는 소식이 올라오면 마음이 불안하다. ② 친구들보다 내가 먼저 새롭고 기발한 정보를 공유해야 마음이 편하다. ③ 유명인이나 인기 있는 사람과는 무조건 친구를 맺고 소식을 공유하려고 한다. ④ 사회적 관계, 인맥 때문에 주말 등 쉬는 시간에도 SNS를 자주 한다. ⑤ 좋은 것을 보거나 먹을 때는 반드시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린다.
디지털 격리 증후군
디지털 격리 증후군(Digital isolated syndrome)은 사람을 직접 만나는 것보다 스마트폰으로 소통하는 것이 더 편하게 느껴지는 것을 말한다. 메신저나 문자로 의사소통하고, 오프라인 매장이 아닌 앱으로 쇼핑하고 주문하는 것이 직접 사람을 만나는 것보다 훨씬 편하다. 이러한 증상이 심해질수록 상대와 교감하고 대인관계를 형성하는 데 어려움이 따르게 된다.
유령진동 증후군
팬텀 바이브레이션 증후군(Phantom Vibration Syndrome)으로도 불리는 유령진동 증후군은 주머니나 가방에 넣은 휴대전화가 진동하지 않았는데 마치 진동한 것처럼 느끼는 것을 말한다. 단순한 착각을 넘어서는 것으로 누군가에게 연락이 올 것을 과하게 신경 쓰는 것이며, 집착이 심해질수록 우울, 불안 등 정신 질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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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