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기할 때는 ‘1·3·30’을 기억하라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포근한 봄이 왔지만 황사와 코로나19로 환기를 망설이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환기는 더욱 철저히 하는 것이 좋다. 실내공기가 재순환되는 밀폐된 실내 공간에 사람이 오래 머물 경우 더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내 공기질은 대기 중에 떠있는 바이러스 및 박테리아 입자뿐만 아니라 오염물질의 농도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코로나 전염 및 건강 상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기 때문에 환기를 통해 외부의 깨끗한 공기를 실내로 공급해, 공기중 바이러스 농도를 낮추거나 제거해야 한다.

환기는 하루 3번 30분 가량 창문을 열어 하는 것이 적당하다. 거기에 음식 조리를 한 다음이라면 환기 시간을 늘리는 것이 좋다. 다만 황사가 심한 날에는 창문이 아닌 현관문을 열어 환기해야 한다.

환기에 적절한 시간대는 대기 이동이 활발한 편인 오전 9-10시부터 오후 6시 사이가 좋다. 외부 차량이나 사람 이동 양이 상대적으로 적은 새벽 시간은 대기 이동 역시 정체될 확률이 높으므로 피해야 한다.

환기를 할 때 창문은 적어도 2개 이상 그리고 서로 마주보거나 반대 방향에 있는 창문을 열어야 효과적이다. 내부 공기는 흘러나가고 외부 공기가 유입되는 환기가 활발하게 진행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공기청정기를 구비 해놨더라도 창문을 여는 자연 환기는 필요하다. 공기청정기는 미세먼지를 낮추는데 활용도가 높지만, CO2나 VOCs 등의 가스 상태 물질은 자연 환기를 해야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환기 이후에는 진공청소기보다 물걸레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가 환기 중 창문을 통해 집안으로 들어올 수 있어, 그 먼지가 그대로 바닥에 안착한다. 이때 공중에 떠다니는 미세먼지를 잡기 위해서는 분무기로 물을 뿌려 수분을 머금은 먼지 입자가 바닥에 내려오게 한 다음 물걸레질 청소를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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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