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편의점 간편식' 소비 급증...고열량·저영양 주의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식이 줄어들고 편의점 도시락 등 간편식의 소비가 늘고 있다. 매일 요리해야 하는 수고를 벗어나 간단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어 전보다 많은 이들이 찾는 추세다. 또한 편의점 간편식은 업계의 노력으로 불량식품 이미지를 벗어나, 훌륭한 한 끼 식사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과한 나트륨 함량 등 영양 불균형의 문제가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

편의점 간편식 절반 이상이 고열량·저영양 식품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소비가 급증한 가정 간편식의 바른 섭취를 위해 영양성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영양성분 조사 대상은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 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가정 간편식 총 6,391개 제품이다.

영양성분 함량을 조사한 결과, 볶음밥, 컵밥, 죽 등의 평균 열량은 하루 섭취 참고량(2,000kcal)의 약 20% 이하 수준이라 한 끼를 대신하기에는 낮은 열량으로 나타났다. 유탕면, 도시락, 김밥 등은 하루 나트륨 기준치(2,000mg)의 50% 이상으로 높은 수준이었다. 특히 김밥, 햄버거, 샌드위치, 유탕면 제품은 61.2%가 고열량 및 저영양 식품으로 집계됐다.

식약처가 진행한 설문 조사결과, 중·고등학생의 51.2%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편의점 간편식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중·고등학생의 66%는 한 끼 식사 시 라면과 김밥 등 2개 이상의 제품을 음료와 함께 섭취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간편식으로 인한 영양 불균형 문제가 우려되는 부분이다.

원재료 및 영양성분 함량 비교 필요

유통 제품의 원재료 및 영양성분 함량을 비교 분석해 구매해야 올바른 음식을 섭취할 수 있다. 간편식을 조리할 때는 영양 불균형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트륨 함량이 높을 때는 물과 채소를 추가하는 편이 좋다. 또 단백질 함량이 부족한 경우, 두부나 달걀 등으로 보충해준다.


나트륨은 체내 수분 평형을 조절하고, 포도당과 아미노산의 흡수를 돕는 중요한 영양소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과잉 섭취할 경우 심뇌혈관질환, 신장질환 등의 발병률이 높아진다. 또 위암, 골다공증, 비만 등의 위험이 커져 과도한 섭취는 피해야 한다.

<저작권자 ⓒ 헬스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