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가려움'에 잠 못 드는 밤…해결법은?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겨울만 되면 유난히 가려운 피부, 새벽까지 이어지는 가려움증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원인 모를 가려움증, 해결방법은 있는 걸까?

겨울철에 유독 피부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건조한 날씨가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공기가 건조한 데다 난방기기 사용 등의 외부적 요인으로 피부 건조가 더욱 심해지기 때문이다. 피부가 지속적으로 건조해지면 피부 방어력이 약해져 지각신경을 자극하고 뇌에서 가려움증을 느끼게 된다.

또한 나이가 들수록 피부 가려움증을 더욱 잘 느낀다. 그 이유는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지질 보호막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가려움증이 많이 일어나는 부위는 피지 분비가 적은 허벅지와 복부, 팔, 다리 등이다. 어느새 피부에 하얀 각질이 일어나고 심한 경우 살갗이 갈라지고 피가 나기도 한다.

피부가 가렵다고 해서 무작정 긁으면 보호막이 떨어져 나간다. 긁을수록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물질이 더 많이 분비되어 작은 반응에도 쉽게 가려움을 느끼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피부 가려움증, 적극적인 치료로 개선될 수 있어

가려움증은 건조한 환경 등 외부적 요인뿐만 아니라 다른 원인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접촉성 피부염, 아토피 피부염, 건선과 같은 피부염 질환이 원인일 수도 있고 빈혈, 당뇨, 갑상선기능항진증과 같은 질환 때문에 나타나기도 한다.

철은 우리 몸에 가려움을 느끼게 하는 신경의 구성 성분으로, 철이 부족하면 신경이 쉽게 반응해 가려움증이 생긴다. 따라서 빈혈이 생기면 체내 철이 부족해 어지럽고 피부가 창백해지면서 가려움을 느낀다.

당뇨가 있으면 신경이 손상돼 제 기능을 못하고 과민해지면서 가려움증이 나타난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앓으면 체내 신진대사가 촉진돼 피부 표면 온도가 높아지면서 작은 자극에도 쉽게 가려움을 느낀다. 이 같은 질환으로 인한 가려움증은 특정 부위가 아니라 전신에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제대로 치료 받지 않았다면?


피부 가려움을 참지 못하고 계속 긁으면 홍반, 균열, 두드러기, 색소 침착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가려움증이 지속되는 경우, 피부 노화도 급격히 일어날 수 있다.

잠을 설칠 정도로 가려운 증상이 계속되면 보습크림만으로 증세 호전을 기대하기 힘들다. 전문의와 상의해 피부 증상에 따른 연고를 처방받는 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피부 건조를 예방하기 위한 셀프 생활습관

1. 물은 1일 8컵 이상 마시고, 카페인이 든 음료는 피한다.
2. 실내 온도는 18~20도에 맞춘다.
3. 실내에서는 가습기를 사용해 실내 적정 습도를 유지한다.
4. 샤워는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하고 때를 밀지 않는다.
5. 반신욕은 가능한 짧게 하는 것이 좋으며, 너무 자주 하지 않는다.
6. 목욕 직후 가려운 부위는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고 보습크림을 발라준다.
7. 목욕용품은 중성이나 약산성 비누를 사용한다.
8. 속옷은 부드러운 면으로 된 소재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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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