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손씻기 생활화로 식중독 환자까지 '뚝'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대유행으로 손씻기가 생활화된 가운데, 식중독 환자수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식중독 환자수가 최근 10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민들이 손씻기 등 위생에 대한 높은 관심과 집단급식소 이용 환경 변화 및 안전관리 강화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해 식중독 발생건수는 178건, 식중독 환자수는 인구 100만명당 53명으로, 식약처가 식중독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2년 이래 가장 적은 환자수를 기록했다.

최근 5년 평균 식중독 발생과 비교하면 발생건수는 52%, 환자수는 40% 수준으로 나타났다.

식중독 발생 유형을 시설별·월별·원인균별로 분석한 결과, 시설별로는 학교 출석일수가 줄어 학교 집단급식소에서의 식중독 발생건수·환자수가 급감했다.

월별로 보면 통상 식중독이 집중 발생하는 여름철인 8~9월 발생이 안전관리 강화에 따라 크게 줄었고, 원인균별로는 단체급식 사고의 주요 원인인 병원성 대장균, 노로바이러스 및 원충에 의한 식중독 발생건수와 환자수 모두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식중독 발생이 가장 많은 시설은 ‘음식점’이었고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시설은 ‘학교 외 집단급식소’였으며, 지난 5년 평균 환자수가 가장 많았던 ‘학교 집단급식소’의 환자수는 급감했다.

5년 평균 대비 지난해 월별 식중독 발생건수와 환자수는 3~5월과 8~9월에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

3~5월은 코로나19 확산 초기로 손씻기 등 개인위생이 철저해지면서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8~9월은 식중독이 집중 발생하는 시기임에도 6월 안산유치원 식중독 사고 후 7월에 유치원과 어린이집 전수점검 및 집단급식소 설치, 운영자에 대한 과태료 상향 추진 등 식중독 관리 강화에 따라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병원성대장균, 노로바이러스 및 원충으로 인한 식중독 발생건수와 환자수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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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