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각막 손상 최소화한 스마일라식, 안구건조증 부작용 줄일 수 있어


▲ 김정섭 GS안과 원장
안구건조증은 컴퓨터,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많이 사용하는 대부분의 현대인들이 겪고 있는 고질병이다.


건조증만 있는 경우 인공눈물을 점안하거나 IPL 레이저 치료를 통해 증상이 개선될 수 있지만 시력교정술을 계획하는 경우 안구건조증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수술법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시력교정술의 대명사로 불리는 라식, 라섹은 전통적인 수술법으로 굳게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안구건조증이나 빛 번짐 같은 부작용을 우려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학계에서는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다각도로 연구해왔다.


2006년 처음 개발된 스마일(SMILE, Small Incision Lenticule Extraction)라식은 라식, 라섹을 잇는 3세대 시력교정술로 각막 손상을 최소화했다는 점에서 시력교정술의 혁명으로 평가된다.

1세대 시력교정술 라섹은 레이저로 각막상피를 깎아내 시력을 교정하고, 라식은 각막을 20mm 절개해 절편을 만든 후 실질부에 레이저를 조사해 시력을 교정한다. 이처럼 라식, 라섹은 각막 손상 범위가 넓기 때문에 안구건조증이나 빛 번짐 같은 부작용이 잦았지만 스마일라식은 다르다.

각막을 깎아내거나 절편을 만들지 않고 각막 상피에 2mm 정도의 절개창을 만들어 수술한다. 라식, 라섹에서 사용했던 엑시머레이저보다 더 정교해진 펨토세컨레이저를 사용해 각막 표면을 투과한 후 교정시력만큼의 실질조각을 만들어 빼내는 방식이다. 라식과 비교하면 각막 절개부위는 90% 가량 줄었고, 절개면적 또한 30% 이상 감소하면서 눈의 신경을 보호해 안구건조증을 최소화했다.

스마일라식이 대중화되면서 라식 수술을 받을 수 없었던 -6D(디옵터) 이상의 고도근시의 시력교정도 가능해졌다. 또 기존 각막 절개법으로는 불가능했던 난시도 교정 가능해 근시와 난시를 동시에 교정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상처부위가 작으면 빨리 아무는 것처럼 각막 최소 절개술을 시행하는 스마일라식은 수술 후 통증이 거의 없고 회복이 빨라 긴 연차를 내기 어려운 직장인이나 경찰, 소방관 등 특수 직업군 종사자의 선호가 높다. 보통 수술 다음날부터 세수와 샤워, 화장이 가능하며 전자기기 사용과 독서, 산책 같은 가벼운 운동도 시작할 수 있다.

스마일라식은 지금까지의 시력교정술 중 가장 발전된 수술법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초고도근시나 각막이 너무 얇은 경우, 각막 질환 등의 문제가 있다면 수술이 불가능할 수 있다. 수술 전에는 반드시 50여 가지의 안구 검사를 통해 눈 상태를 정확히 파악한 후 나에게 맞는 수술법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GS안과 김정섭 원장 약력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원 안과학 석사
▲서울성모병원 인턴 수료
▲서울성모병원 안과 전공의 수료
▲가톨릭의과대학 중앙의료원 안과 외래교수
▲워싱턴주립대 의과대학 해외연수/객원교수(University of Washington Medicine, Eye Institute at Harborview)
▲Korea SMILE Forum 총무이사
▲서초구 의사회 의무이사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원장
▲現) GS안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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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재회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