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복통과 대변 습관 달라졌다면 ‘대장암’ 의심해야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조기 발견이 어려워 몸에서 보내는 신호를 잘 읽어내야 하는 '대장암'은 현대사회가 발달하면서 꾸준히 늘고 있는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다.

특히 서구화된 식습관과 영양을 생각하지 않는 '혼밥족'들이 늘면서 전문가들은 대장암의 발생률이 위암을 앞지르는 건 시간 문제라고 말한다.

대장암은 사망률도 높다. 인구 10만명당 사망률이 17.1명으로, 폐암·간암과 함께 사망에 이르게 하는 3대 암으로 꼽힌다. 위암의 사망률이 지난 10년간 27.3% 감소한 것과 달리 대장암은 25.7% 증가했다.

▲ 서울대학교병원 대장암센터 외과 유승범 교수

다음은 대장암의 주요 증상과 관리 방법까지 서울대학교병원 대장암센터 외과 유승범 교수와의 일문일답.


Q. 대장이란?

A. 대장은 결장과 직장을 포함하는 장기로 결장은 우하 복부에서부터 시작해서 상복부를 횡행하고 좌측으로 떨어져서 구불 결장을 지나서 항문까지 곧게 뻗은 직장으로 이뤄져 있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Q. 대장암 발생 원인은 무엇인가?

A. 대장암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진 바는 없지만 많은 연구를 통해 여러 가지 위험 요인들이 알려져 있다.

고령화와 서구화된 식습관, 비만, 음주, 흡연, 운동 부족 등이 있다. 또한 가족력과 같은 유전적 요인과 대장의 염증성 장 질환 등이 있다.

Q. 대장암 위험을 감소시키는 요인을 무엇이 있나?

A. 규칙적인 운동과 섬유질이 많은 야채나 과일의 섭취 등이 도움된다.

Q. 대장암은 어떻게 시작되나?

A. 대장암은 대개 용종 혹은 폴립이라고 하는 작은 사마귀 모양의 혹에서 시작한다. 이것이 양성 선종으로 발전하고 결국 악성 종양으로 변하게 된다. 대장내시경을 통해 양성 선종성 용종 단계에서 제거하면 악성 용종으로 가는 것을 예방할 수 있어서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Q. 대장암의 전조 증상은 무엇이 있나?

A. 배변 습관의 변화, 잦은 설사 또는 변비, 배변 후에도 변이 남는 느낌, 검붉은 색의 혈변, 심한 악취, 점액 변, 예전보다 가늘어진 변, 복부 불편감, 복통, 복부 팽만, 피로감, 체중감소, 식욕부진, 구토 등이 있다.

이러한 증상이 발생했다는 것은 이미 대장암이 상당부분 진행이 된 것이기에 증상이 생긴 이후 검사하면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이 없더라도 40세 이상에서는 반드시 5년에 한번씩 대장내시경을 받으시길 권유하고 있다.

Q. 대장암 수술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A. 대장암은 주변으로 퍼져 나가는 성질이 있어서 수술할 때는 대장암을 포함하여 근위부와 원위부, 즉 위아래도 약 5~10cm를 더 자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약 30~50cm 정도를 자른다. 또한 림프절 및 혈관을 따라 전이될 수 있기 때문에 주요 동정맥의 림프절까지 제거하는 수술을 한다.


최근에는 복강경이나 로봇을 이용해 복부를 크게 절개하지 않고 수술하는 방법들이 개발돼서 수술 후 통증이 적고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발전하고 있다. 그렇지만 완치가 우선이기 때문에 때에 따라서 개복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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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