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군대에서 월 1회 시중 ‘햄버거세트’ 급식한다

▲ [출처=연합]

내년부터 군대에서는 월 6회 급식 중이던 일명 '군대리아' 중 1회는 시중 햄버거 세트를 급식한다.

국방부는 장병 급식의 맛과 질을 높이기 위해 급식 운영방식을 개선하고, 장병들이 선호하는 신규급식품목 도입 등의 내용을 담은 ‘2021년도 급식방침’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 방침에는 만두류 등에 대한 선택권을 보장할 수 있는 다수공급자 계약제도를 도입하고, 일정수준 이상의 맛을 담보하기 위한 다양한 양념류 도입을 확대하며 닭강정 등 24개 신규 급식품목 추가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특히 시중 햄버거 세트를 구매해 급식함으로써 장병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부대 인근 상권을 이용하게 돼 부대 주둔지역과의 상생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방부는 급식품목에 대한 장병들의 선택권 보장을 위해 2018년 군에 최초로 도입된 다수공급자 계약제도 적용품목을 확대한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포자만두·튀김만두 2종류에 한정해 급식하던 만두류에 이 제도를 적용해 갈비만두, 김치만두, 고기만두 등 조달청 쇼핑몰에 등록될 시중의 다양한 만두제품들 가운데 부대별로 선택해 급식하게 되면서 군에서도 시중 유명 브랜드의 만두를 먹을 수 있게 된다.

또한 순두부찌개양념, 부대찌개양념, 찜닭양념, 닭볶음탕 양념 등 시판 양념류와 미역국, 육개장 등 단체급식용으로 사용되는 대용량 냉동국류, 레토로트 국·탕류를 신규로 도입해 조리병의 조리능력과 관계없이 일정 수준 이상의 균일한 맛을 낼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올해 개최된 시식회와 시험급식 결과를 바탕으로 장병들의 반응이 좋은 품목들을 새롭게 채택했는데, 닭강정, 햄버그 스테이크, 돼지 갈비찜, 갈비·김치만두 등의 가공식품과 연어, 숭어, 아귀, 샐러리 등의 농·수산물을 신규로 도입할 예정이다.

특히 내년에는 두유를 연 12회 정규 급식품목으로 도입하고 시범부대를 선정해 유당을 미리 분해한 락토프리 우유를 공급한다. 

이는 우유에 들어있는 유당 소화효소 부족으로 배가 아픈 증상(유당불내증)이 있는 병사들을 위한 방침으로, 흰우유 공급물량의 5% 수준을 락토프리 우유로 공급하고 효과에 따라 대상부대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방부는 내년도 장병 1인 1일 기본급식비로 올해 8493원보다 3.5% 상승된 8790원을 확보했으며, 연간 총 1조 6000여억 원을 투입해 군 급식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급식품목 도입과 급식 운영제도 개선을 통해 장병 급식만족도를 제고하고, 영양학적으로 균형잡힌 급식을 통해 장병들의 건강한 식생활과 전투력 향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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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