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제약, 듀피젠트 바이오시밀러 개발 착수…“바이오의약품 진출”


경동제약이 블록버스터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듀피젠트’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착수하며 바이오의약품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지난 9월 경동제약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 및 분석기업 프로티움사이언스와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위한 포괄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듀피젠트 바이오시밀러가 첫 번째 파이프라인이다.

듀피젠트(Dupixent)는 사노피와 리제네론이 공동 개발한 인터루킨-4 수용체(IL-4Rα) 표적 항체 치료제다. 2017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이후 천식, 부비동염, 결정성 가려움 발진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했으며 최근에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에도 사용 승인을 받았다.

사노피 실적자료에 따르면 듀피젠트의 올해 2분기 글로벌 매출은 38억3,200만유로(약 6조604억원)로 전년동기대비 15.6%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은 73억1,200만유로(약 11조8,000억원)로 전년대비 19.1% 늘었으며 2022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3년 새 2배 이상 성장했다.

듀피젠트는 2030년 전후로 주요 특허가 만료될 예정으로 연간 치료비 부담이 높은 약물 특성상 바이오시밀러 진입은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치료 선택권을 넓히는 기회로 평가된다.

경동제약은 단기적으로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CDO) 전문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개발 리스크를 분산하고 비용·시간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내부 연구개발(R&D) 역량을 고도화해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의약품 개발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바이오의약품 개발 역량이 강화되면 항체 치료제, 면역질환 치료제 등으로 파이프라인 확장이 가능하다. 회사는 협업과 자체 개발을 균형 있게 추진해 지속적으로 R&D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경동제약 관계자는 “듀피젠트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통해 제2형 염증 질환 환자에게 보다 다양한 치료 대안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합성의약품 중심에서 바이오의약품까지 영역을 확장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헬스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훈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