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수명 좌우하는 ‘체질량 지수’... 적정 수준은?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현대인의 건강 관리에서 가장 기본적인 지표로 활용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체질량 지수(BMI,)이다. BMI는 단순히 체중만으로 비만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키와 체중의 관계를 통해 객관적으로 신체 구성을 평가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이 지수는 개인의 적정 체중과 비만도를 파악하여 당뇨, 고혈압, 심혈관 질환 등 각종 성인병의 위험도를 예측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그러나 무조건적으로 BMI가 낮은 것이 건강에 좋다는 의미는 아니므로, 자신의 건강 수명을 좌우하는 적정 체질량 지수가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 알고 이를 관리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체질량 지수는 키와 몸무게를 이용하여 비만도를 측정하는 지표로서, 몸무게(kg)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예를 들어, 체중이 70kg이고 키가 1.75m(175cm)인 사람의 경우, 70을 1.75의 제곱 값으로 나누어 BMI를 계산하면 약 22.86이 된다.

BMI는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지표이지만, 인종과 민족에 따라 비만 관련 질환의 위험도가 다르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대한비만학회에서 정한 기준을 적용하여 적정 수준을 판단한다.

BMI 18.5 미만은 체중이 키에 비해 현저히 낮아 저체중에 해당하는 상태이다. 이 상태는 겉으로는 비만이 아니지만, 면역력이 저하되기 쉽고, 영양 불균형으로 인해 골다공증이나 근육량 부족이 발생하기 쉽다. 따라서 각종 질병에 취약해지고 낙상 위험이 높아져 건강 수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이 경우에도 질환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간주되어 체중을 늘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BMI가 18.5 이상 23 미만의 범위는 가장 이상적인 건강 상태인 정상 체중으로 분류된다. 이 범위에 속하는 사람들은 비만과 관련된 당뇨, 고혈압, 심혈관 질환 등 각종 성인병의 위험도가 일반적인 수준이며, 건강 수명이 가장 길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성인은 이 범위를 목표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BMI 23 이상에서 25 미만은 정상 범위는 벗어났지만 아직 비만으로 분류되지는 않는 과체중 단계이다. 이 단계부터는 성인병의 위험도가 증가하기 시작하므로,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더 이상 체중이 늘어나지 않도록 관리하고 정상 범위로 돌아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비만은 경도, 중등도, 고도 비만으로 나뉘는데, BMI 25 이상에서 30 미만은 경도, BMI 30 이상에서 35 미만은 중등도 비만, BMI 35 이상은 고도 비만의 범위에 든다. 경도 비만은 비만으로 진입하는 초기 단계로, 질환 위험도는 보통 수준이다. 식단과 운동 관리를 통해 적극적인 체중 감량이 권장된다.

중등도 비만은 비만 관련 질환 위험도가 높은 수준에 해당하며,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 질환의 발생 가능성이 크게 증가한다. 전문적인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체계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고도 비만은 질환 위험도가 매우 높은 수준으로, 심각한 건강 문제와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적극적인 의학적 개입과 체계적인 치료가 필수적이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BMI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은 단순한 미용 목적을 넘어 당뇨병, 심혈관 질환 등 만성 질환을 예방하는 필수적인 건강 전략이다.

우선, 식단 관리를 통해 총 칼로리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특히 정제된 탄수화물과 포화 지방의 섭취를 줄이고 채소, 통곡물, 살코기 등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해야 한다.

다음으로,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주 3회 이상, 30분 이상 지속하는 것은 체지방을 효과적으로 감소시켜 BMI를 낮추는 데 직접적인 도움이 된다. 유산소 운동과 함께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것도 중요하다.

BMI는 체지방과 근육을 구별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으므로, 근육량이 많아도 BMI가 높게 나올 수 있다. 따라서 기초대사량을 높이고 건강한 체성분을 유지하기 위해 근력 운동은 필수적이다.

마지막으로, BMI가 정상 범위에 있더라도 복부 비만이 있는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허리둘레가 남자 90cm(35인치), 여자 85cm(33인치) 이상이라면 내장 지방 위험이 높은 상태이므로, 체중 감량과 함께 허리둘레를 줄이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BMI는 완벽한 지표는 아니지만, 자신의 건강 상태를 객관적으로 점검하고 식습관 및 운동 습관을 개선하는 데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기준점이다. 자신의 BMI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적정 범위 내에서 유지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더욱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누리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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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