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독감(인플루엔자) 환자가 급증하며 유행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독감이 우리 사회의 주요 건강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독감은 단순한 감기와 달리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독감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주요 증상과 효과적인 치료 및 예방법을 숙지하는 것이 건강한 겨울을 나기 위한 필수적인 준비이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많은 사람이 독감을 일반적인 감기로 오인하지만, 독감은 증상이 훨씬 심하며 특히 면역력이 약한 고위험군에게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 감기와 명확하게 구분된다.

독감 고위험군으로는 65세 이상 노인, 심장 질환, 폐 질환, 당뇨병 등의 만성 질환자, 임산부, 그리고 5세 미만 소아(특히 2세 미만) 등이 포함된다. 이들이 독감에 걸릴 경우,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폐렴과 같은 심각한 호흡기 합병증이 가장 흔하게 발생하며, 이 외에도 심근염, 뇌수막염, 라이증후군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져 입원 치료나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독감은 결코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되는 질병이다.

독감은 보통 갑작스럽게 시작되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 감기가 콧물, 재채기, 목 통증 등 가벼운 증상으로 서서히 시작되는 것과 달리, 독감은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고열, 심한 근육통 및 두통, 오한 및 전신 쇠약감 등 전신 증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물론 인후통, 콧물, 기침 등 호흡기 증상도 동반되지만, 전신을 강타하는 듯한 심한 통증과 피로감이 특징적이다. 특히 소아 환자의 경우 성인과 달리 오심, 구토, 설사 등 위장관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하므로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독감은 바이러스 질환이므로 세균 감염에 사용하는 항생제가 아닌 항바이러스제로 치료하는 것이 원칙이다. 독감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조기 진단 및 투약이다. 독감 증상 발생 후 48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경구 복용제인 타미플루, 흡입제인 리렌자, 주사제인 페라미비르 등) 복용을 시작해야만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고 합병증 발생 위험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항바이러스제는 증상 경감과 회복 기간 단축에 도움을 주며, 특히 고위험군 환자에게는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필수적인 치료법이다.

또한, 고열,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은 해열진통제를 통해 완화시키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취하여 몸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회복시키는 대증 요법도 병행해야 한다.

독감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독감 예방을 위한 필수 지침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이다.

먼저 독감 백신 접종은 독감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접종 후 항체가 형성되는 데 약 2주가 걸리기 때문에, 독감이 유행하기 전인 가을에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권장된다. 특히 앞에서 언급된 고위험군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통해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

아울러 일상생활에서 비누와 물을 사용하여 30초 이상 흐르는 물에 자주 손을 씻는 습관이 중요하다. 또한,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 위쪽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여 비말을 통한 바이러스 전파를 막아야 한다.

이와 더불어 규칙적인 생활 습관, 균형 잡힌 식단, 충분한 수면 등을 통해 면역력을 강화하고, 실내를 자주 환기하여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는 것도 독감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독감 유행 시기에는 개인의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독감 의심 증상(특히 갑작스러운 고열과 심한 근육통)이 나타나면 지체하지 말고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조기에 진단받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