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생존율 높이는 핵심 열쇠 ‘조기 진단과 치료’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유방암은 전 세계 여성암 발병률 1위이자, 한국에서도 매년 약 3만 명의 여성에게서 발생하는 심각한 질환이다. 진단과 치료 기술이 크게 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조기 검진과 조기 발견이 환자의 생존율을 가장 높이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유방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 정기 검진 외에도 자가 점검을 통해 몸의 변화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 증상으로는 유방에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유방의 크기 또는 형태에 변화가 생기는 것이다. 또 피부의 발적 또는 함몰이 생기기도 하며, 유두에서 비정상적인 분비물이 나오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전문 의료진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이 생명을 지키는 첫걸음이다.

유방암 진단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사용된다. 가장 일반적인 검진 방법으로 유방 촬영술 이 있는데, X-ray를 이용해 유방 조직을 촬영하는 것이다. 유방 촬영술과 함께 유방 초음파 검사도 시행된다. 이는 조직의 밀도를 더 자세히 확인하는 데 유용하다. BRCA 유전자 돌연변이 등 고위험군 환자에게는 유방 MRI 검사가 적용될 수 있으며, 유방 조직의 일부를 떼어내 현미경으로 확인하는 생검으로 유방암을 확진할 수 있다.

유방암 치료는 암의 진행 정도와 환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약물치료, 호르몬 치료, 표적 치료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진다.

수술은 유방 보존술과 유방 전절제술 및 재건술 등이 있다. 유방 보존술은 초기 유방암의 경우 유방의 일부와 겨드랑이 감시 림프절만을 제거하는 유방 보존 수술이 가능하다. 이 경우 보조적 전유방 방사선 치료가 필수이다. 다만, 고령 환자 중 암의 성질이 좋고 경계 침범이 없는 경우에 한해 제한적으로 방사선 치료를 생략할 수도 있다. 방사선 치료가 어렵거나 암이 진행된 경우에는 유방전절제술을 시행하며, 환자가 원할 경우 유방재건술을 동시에 시행하여 외형 변화를 최소화할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좋은 치료는 유방암의 발생 자체를 예방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건강한 식습관 유지, 적정 체중 관리, 운동, 음주와 흡연의 제한이 유방암 예방에 도움이 되며, 정기적인 유방검진이 조기 유방암 발견을 위해 중요하다. 40세 이상의 여성의 경우 1~2년에 한번씩 유방촬영술 검사를 받도록 권장되는 만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2년에 한 번씩 실시하는 유방암 검진을 놓치지 않고 받는 것이 좋다.

유방암은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로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완치율이 향상된 암이며,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고위험군에 속하는 여성들의 경우 정기 검진을 통해 유방암을 조직에 발견하고 이에 적절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작권자 ⓒ 헬스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