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환절기, 면역력 사수 비상! 감기부터 대상포진까지 주의보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아침저녁으로 쌀쌀하고 낮에는 포근한 날씨가 반복되는 환절기는 우리 몸의 면역력이 시험대에 오르는 시기이다. 큰 일교차로 인해 신체가 급격한 기온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이는 곧 면역력 저하로 이어져 각종 질환에 취약해지기 쉽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고령층, 만성질환자는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단순히 감기에 걸리는 것을 넘어, 잠재되어 있던 바이러스가 활성화되거나 염증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환절기에 특히 조심해야 할 주요 질환으로는 호흡기 질환, 대상포진, 구내염 및 헤르페스, 알레르기성 비염 및 피부 질환 등이 있다.

감기, 독감, 폐렴 등의 호흡기 질환은 일교차로 인해 체온 조절 능력이 약화되면서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 특히 면역력이 크게 떨어지면 단순 감기가 오래 지속되거나 폐렴으로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대상포진은 소아기에 수두를 일으켰던 바이러스가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저하되면 다시 활성화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극심한 통증과 함께 몸의 한쪽 부위에 띠 모양의 수포가 군집을 이루며 나타나며, 특히 면역력이 약한 고령자에게 발생률이 높다. 입안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구내염이나 입술 주변에 물집이 생기는 헤르페스 역시 면역력 저하의 대표적인 신호이다. 피로가 누적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흔히 재발한다.

아울러 건조한 날씨와 함께 황사, 미세먼지, 잡초류 꽃가루 등이 기승을 부리면서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이 악화되거나, 피부가 건조해져 아토피성 피부염, 가려움증 등 각종 피부 질환이 발생하거나 심해질 수 있다.

환절기에는 급변하는 외부 환경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고 면역 기능을 최적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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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신경 써야 할 것은 적절한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아침저녁으로 입을 겉옷을 반드시 챙겨 다니면서 체온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 또한, 수시로 따뜻한 물이나 차를 마셔 몸속까지 온기를 더하고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실내에서는 습도 유지가 중요하다. 가습기 등을 이용해 적정 습도를 유지함으로써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고 바이러스 침투를 어렵게 해야 한다. 아울러 실내 공기 질 관리를 위해 주기적으로 환기를 실시하고, 침구류를 자주 세탁하여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먼지나 진드기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개인 위생 관리는 각종 감염병을 예방하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손 씻기를 생활화해야 하며, 특히 외출 후, 식사 전 등에는 비누를 사용하여 손가락 사이와 손톱 밑까지 최소 20초 이상 꼼꼼하게 씻어야 한다. 미세먼지나 꽃가루 농도가 높은 날에는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고, 부득이하게 외출할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여 호흡기를 보호해야 한다.

면역력 강화를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하루 7~8시간 정도의 충분한 수면 시간을 확보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멜라토닌 호르몬이 활발하게 분비되는 밤 11시부터 새벽 3시 사이에는 깊은 잠에 들 수 있도록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또한, 꾸준한 운동은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여 면역력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 땀이 살짝 날 정도의 걷기, 조깅 등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주 3회 이상 규칙적으로 실천하고, 신체에 무리를 주는 과도한 과로나 스트레스는 피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면역 세포 기능을 강화하고 피로를 해소하기 위해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해야 한다. 비타민C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제철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면역력 유지에 필수적인 단백질(육류, 생선, 두부 등)을 매끼 골고루 챙겨 먹어야 한다. 이와 함께 수분 보충 역시 매우 중요한데, 하루 1.5리터 이상의 미지근한 물을 조금씩 자주 마셔서 노폐물 배출을 돕고 기관지 및 피부의 건조함을 막아야 한다.

환절기 건강 관리의 핵심은 적절한 체온 유지와 면역력 강화이다. 건강한 생활 수칙을 꾸준히 실천하여 면역력을 튼튼하게 다지고, 만약 감기나 피로 증상이 오래 지속된다면 단순하게 여기지 말고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한 습관으로 환절기 면역력을 사수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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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윤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