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062명, 3단계 격상은 '검토'

▲[출처=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줄지 않는 모양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62명 늘었다고 밝혔다.

전날인 17일(1014명)보다 48명 늘었다.

이달 들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가파른 상승 곡선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950명→1천30명→718명→880명→1078명→1014명→1062명 등으로, 갈수록 증가 폭이 커지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036명, 해외유입이 26명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393명, 경기 300명, 인천 64명 등 수도권이 757명이다.

수도권 이외 지역은 경남 43명, 부산 39명, 경북 31명, 울산·충북 각 30명, 제주 27명, 대구 20명, 강원 18명, 충남 16명, 전북 12명, 대전·전남 각 5명, 광주 3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강서구 성석교회와 관련해 1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92명으로 늘었고, 충남 당진시 나음교회 관련 확진자도 119명으로 불어났다.

이 밖에 ▲ 수도권 직장·중학교·종교시설 관련(누적 21명) ▲ 경기 수원 소재 고등학교(11명) ▲ 충북 증평군 사우나(11명) ▲ 부산 동구 빌딩 사무실(17명) ▲ 제주 한라사우나(16명) 등 곳곳에서 신규 감염이 속출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6명으로, 전날(21명)보다 5명 늘었다.

확진자 가운데 9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7명은 서울(5명), 전북(4명), 충남(2명), 경기·인천·광주·울산·충북·경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는 미국이 13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도네시아 7명, 독일 2명, 미얀마·일본·남아프리카공화국·호주 각 1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17명, 외국인이 9명이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11명 늘어 누적 645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36%다.

상태가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난 246명이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5만955건으로, 직전일 5만71건보다 884건 많다.

한편 정부는 일단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위한 내부 검토에 들어갔지만 신중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해 3단계를 준비하되 필요할 경우 과감하게 결정을 내리겠다는 입장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날 서울시청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3단계 격상 여부와 관련해 "치밀하게 준비하되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시점에서 과감하게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우선은 현재 단계를 제대로 이행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판단에서 모든 행정력을 투입해 사회적 실천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관계부처와 지자체, 전문가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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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