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밥심으로 산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하루 세 끼 식사를 챙겨먹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규칙적인 식사, 균형잡힌 영양 섭취는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촉진한다. 특히 아침식사를 거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아침식사는 하루를 시작하는 원동력이 된다. 밤 동안 공복 상태가 유지되면 체내 에너지 수준이 낮아지는데, 아침식사는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해 체력을 유지하고 집중력과 기억력을 향상시킨다. 이 외에 체중 조절을 위해서라도 아침은 챙겨먹는 것이 좋다. 아침식사를 거르면 공복 시간이 길어지고, 뇌에서 식욕을 자극하는 그렌린의 분비가 증가한다. 이로 인해 점심, 저녁에 과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아침식사의 중요성은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중요한 것은 건강을 위해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하는지다. 아침에 어떤 음식을 섭취하는지에 따라 신진대사의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
아침 공복에는 미지근한 물 한 잔을 마셔주는 것이 좋다. 미지근한 물 섭취는 수면 중 손실된 수분을 보충하고 밤새 쌓인 노폐물을 배출한다. 또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장운동을 원활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아침에 먹기 좋은 음식은 ▲달걀 ▲그릭요거트 ▲견과류 ▲사과 ▲블루베리 ▲치아씨드 ▲오트밀 등이 대표적이다. 달걀은 고단백 식품으로 칼로리가 낮으면서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켜 준다. 특히 달걀 노른자에 함유된 콜린 성분은 뇌 기능을 촉진해 기억력, 집중력을 향상시킨다. 또 달걀은 위에 부담을 주지 않아 아침 공복에 섭취하기 좋다. 그릭요거트도 고단백 식품으로 포만감을 주며, 프로바이오틱스가 풍부해 장 건강에 효과적이다. 일반 요거트에 비해 단백질 함량은 높으면서 당 함량은 낮아 체중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그릭요거트는 견과류, 과일과 함께 먹으면 영양가를 높일 수 있다. 특히 사과, 블루베리는 아침 공복에 먹기 좋은 과일들이다. 치아씨드도 그릭요거트와 함께 먹기 좋은 음식으로, 오메가-3 지방산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체력 증진,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 오트밀은 아침 공복에 섭취하면 포만감은 물론, 혈당 조절, 장 건강 개선, 집중력 향상 등 다양한 효능을 갖는다.
이 외에 위 건강에 도움이 되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양배추, 비타민C와 칼륨이 풍부하고 포만감을 주는 ▲삶은 감자 등이 아침에 먹기 좋은 음식들이다.
반면 아침 공복에 피해야 하는 음식들도 있다. 아침에는 혈당을 급격하게 상승시키는 정제 탄수화물을 피해야 한다.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시중에 판매되는 시리얼, 도넛과 빵, 과일주스, 탄산음료, 시럽 뿌린 팬케이크 등이다. 이 밖에 소시지, 햄, 베이컨 등 가공육과 라면도 나트륨과 포화지방 함량이 높아 건강에 좋지 않다. 또 아침 공복에는 토마토와 고구마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토마토와 고구마의 타닌 성분은 위장의 산도를 높여 위궤양을 유발할 수 있다.
활기찬 하루는 건강한 아침 식단으로 완성된다. 아침은 꼭 챙겨먹되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선택해야 아침식사의 효능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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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