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 간염과 B형 간염, 무엇이 다를까?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최근 A형 간염 환자가 증가하면서 간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간염은 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바이러스 감염, 알코올, 약물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A형 간염과 B형 간염은 대표적인 바이러스성 간염으로, 감염 경로, 증상, 예방 및 치료법에 차이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A형 간염은 A형 간염 바이러스(HAV)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급성 간 질환이다. 주로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하거나, 감염된 사람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특히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환경에서 집단 발생하기 쉽다.

증상은 약 4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 나타난다. 초기에는 피로감, 발열, 근육통과 같이 감기몸살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다가, 점차 식욕 부진, 구역, 구토, 설사 등의 소화기계 증상과 함께 황달, 짙은 소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A형 간염은 백신 접종을 통해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6~12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하며, 40세 미만은 항체 검사 없이 접종하고, 40세 이상은 항체 검사 후 항체가 없는 경우 접종하는 것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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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간염은 B형 간염 바이러스(HBV)에 감염돼 발생한다. 주로 감염된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전파되며, 수직 감염(산모에서 신생아로의 감염), 성 접촉, 오염된 주사기나 의료기기 사용 등이 주요 감염 경로이다.

증상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눌 수 있다. 급성 B형 간염은 피로감, 식욕 부진, 구역, 구토, 황달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지만, 만성 B형 간염은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경미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만성 B형 간염은 간경변, 간암 등의 심각한 합병증으로 진행될 수 있어 꾸준한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

B형 간염 역시 백신 접종을 통해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출생 후 0, 1, 6개월에 3회 접종하며, B형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 위험이 높은 사람들은 추가 접종이 필요할 수 있다. 만성 B형 간염의 경우 완치는 어렵지만, 항바이러스제를 통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고 간 손상을 줄이는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간 상태를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A형 간염과 B형 간염 모두 예방이 중요하다. A형 간염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 음식 익혀 먹기, 물 끓여 마시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B형 간염 예방을 위해서는 백신 접종과 함께 안전한 성생활, 일회용 주사기 사용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간 건강은 삶의 질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간염 증상이 의심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며, 예방 수칙을 잘 지켜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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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