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이 공황장애를 겪었다고 고백했다. 이 씨는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 “무대에서 인사하는 순간 ‘갑자기 공황이 오면 어쩌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무대 위에 서거나 생방송을 할 때 벌거벗겨진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공황장애는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극심한 불안과 공포를 느끼는 불안 장애의 일종이다. 공황 발작은 갑작스럽게 시작돼 짧은 시간 동안 극도의 불안과 공포를 느끼는 증상을 말한다.

공황 발작의 주요 증상은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가슴이 답답한 느낌, 갑자기 식은땀이 나거나 몸 떨림 및 오한, 숨쉬기가 어렵거나 숨이 막히는 느낌이 들 수 있다. 또 가슴이 답답하거나 통증을 느낄 수 있고, 속이 메스껍거나 복통이 느껴질 수도 있다.

아울러 어지럽거나 정신이 혼미해지는 느낌, 현실감이 떨어지거나 자신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자제력을 잃거나 미쳐버릴 것 같은 극심한 공포와 곧 죽을 것 같은 극심한 불안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몸의 일부가 저리거나 따끔거리는 느낌과 더불어 몸이 차갑거나 뜨겁게 느껴지는 것도 증상 중 하나다.

공황장애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먼저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병 위험이 높고, 뇌의 신경전달물질 불균형, 특히 세로토닌과 노르에피네프린의 불균형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심리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도 작용할 수 있다. 스트레스, 불안, 트라우마 등의 심리적 요인이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특정 환경이나 상황에서 공황 발작을 경험한 후 비슷한 상황을 피하려는 회피 행동이 공황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공황장애는 약물치료, 인지 행동 치료, 이완 요법 등 적절한 치료를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약물치료는 항우울제, 항불안제 등의 약물을 사용해 불안 증상을 완화한다. 인지 행동 치료는 불안을 유발하는 생각과 행동 패턴을 교정하고, 공황 발작에 대처하는 방법을 훈련하는 것이다. 이완 요법은 호흡 훈련, 명상, 요가 등을 통해 불안을 줄이고 심신을 안정시킨다.

공황 발작이 나타나면 대처가 필요하다. 편안하고 조용한 곳으로 이동해 안정을 취하거나, 천천히 깊게 숨을 쉬면서 심신을 안정시켜야 한다. 주변의 소리, 냄새, 감촉 등에 집중해 현재 상황에 집중하도록 노력하고, 곧 괜찮아질 것이라고 스스로에게 말하며 긍정적인 생각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된다. 무엇보다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정신과 전문의와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