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장, 즉 콩팥은 강낭콩 모양의 작은 기관으로, 양 측 허리 뒤쪽에 각각 1개씩 위치한다. 혈액을 걸러 노폐물과 과도한 수분을 제거하고, 전해질과 산-염기 균형을 유지하며, 혈압 조절에도 관여한다. 또 적혈구 생성을 돕는 호르몬을 분비해 빈혈을 예방하고, 뼈 건강 유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만성콩팥병은 신장이 점진적으로 손상돼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기능이 60% 이하로 떨어지면 피로, 부종, 혈압 상성, 거품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진행되면 말기 신부전에 이르게 돼 투석이나 신장 이식이 필요할 수도 있다.
만성 콩팥병의 가장 흔한 원인은 고혈압과 당뇨병이다. 고혈압은 전신 및 신장 내 혈관을 손상시켜 혈액 여과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고, 당뇨병은 신장의 미세혈관을 망가뜨려 콩팥병을 유발할 수 있다. 이외에도 만성 염증, 비만, 유전적 요인, 일부 약물도 신장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그러므로, 고혈압, 당뇨병이 있다면 정기적인 검진이 필수다. 특히 가족력이 있다면 조기 검진이 더욱 중요하다.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평소 건강검진을 통해 자신의 신장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만성 콩팥병의 진행을 늦추려면 혈압, 혈압, 체중, 지질 수치를 조절하고, 저염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말기신부전으로 진행되면 투석이나 신장 이식이 필요할 수 있다. 투석에는 혈액투석과 복막투석이 있으며, 신장 이식은 건강한 신장을 기증받아 이식하는 방법으로 신장 기능을 완전히 회복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치료법이다.
만성 콩팥병은 조용히 진행되지만, 한 번 악화하면 되돌리기 어렵다.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습관,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신장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저작권자 ⓒ 헬스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