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리성 골연골염’은 무릎 관절의 연골층이 벗겨지거나 관절에서 떨어져 나가며 발생한다. 최근 배우 변요한이 박리성 골연골염이 재발한 사실을 고백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강남베드로병원 무릎관절센터 정형외과 전문의 강승백 원장과 함께 박리성 골연골염에 대해 알아본다.
Q. 박리성 골연골염은 어떤 질환인가?
A. 관절에 반복적인 부하나 강한 충격이 가해질 때, 관절 연골과 그 아래뼈(연골하 골)가 분리되는 것을 말한다. 주로 무릎 관절에서 발생하며, 이외에도 발목, 팔꿈치 등의 관절에서 발생한다.
Q. 발생 연령층은?
A. 무릎 관절 질환 환자는 주로 고령층이지만, 박리성 골연골염은 청소년층인 10대와 20대 초반의 활동적인 사람에서 많이 발생한다. 특히 남성은 여성에 비해 위험도가 4배가량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Q. 박리성 골연골염의 원인은?
A. 정확한 원인은 아직 분명하게 규명되어 있지 않다. 다만, 스포츠 활동(러닝, 점핑 등)과 관계된 작지만 반복적인 부하나 미세 외상과 깊은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반복적인 부하 등이 연골하 골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에 문제를 일으켜서, 혈류 공급 장해로 인한 괴사에 의해 발생한다는 것이다.
Q. 위험 요인 및 주의해야 할 점은?
A. 관절에 큰 부하를 주는 고강도 스포츠는 박리성 골연골염의 위험이 크다. 예를 들어 파쿠르(건물, 자동차 등을 뛰어넘는 스포츠) 등 무리한 활동을 한다거나, 미식축구, 농구, 축구 등 프로 선수들도 운동강도가 높으면 관절이 나빠지기 쉽다. 충분한 스트레칭 없이 갑자기 충격을 주는 경우도 주의해야 한다.
또 착지, 점프, 급격한 방향전환 동작이 반복되는 운동은 무릎과 발목에 무리를 주기 쉽기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Q.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
A. 무릎 관절에 박리성 골연골염이 발생하게 되면 통증과 부종, 관절 내 이물감 등이 발생한다. 이에 더해 나타나는 특징적인 증상 중 하나가 관절 잠김(locking) 증상 및 관절 가동 범위 제한이다.
특히 ▲무릎이 찌릿한 느낌 ▲슬개골 부위에서 팍 튀는 소리 ▲무릎을 굽혔다 펼 때 뭔가 잠긴 듯한 느낌 등이 지속적으로 든다면 박리성 골연골염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즉시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Q. 진단 및 치료는?
A. 박리성 골연골염의 이상 증상을 빠르게 인지하고, 초기에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 초기 치료시 비수술 방법으로도 불편감이나 후유증 없는 회복이 가능하다.
Q. 치료 없이 방치하면?
A. 만성적인 관절 통증, 관절 운동범위 감소, 2차적인 퇴행성 관절염 등 질환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손상된 관절 연골 부분을 회복되지 않은 상태로 활동하게 되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것은 물론 이후 2차성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커진다.
Q. 예방하려면?
A. 무엇보다도 갑작스러운 고강도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위크엔드워리어(weekend warriors, 평일에는 운동을 전혀 안하다가, 주말에 운동을 몰아서 하는 가진 이들을 이르는 말)’ 타입의 운동패턴은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다가 갑작스럽게 운동을 하는 경우 근력이 부족한 탓에 관절에 부담을 줄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축구, 농구 등을 즐긴다면, 일주일에 2~3회 가량의 충분한 근력 강화 운동이 반드시 필요하다.
Q. 조언 한마디
A. 박리성 골연골염은 특히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 환자에게서 자주 나타나는 만큼, 너무 늦지 않은 시기에 질환을 제대로 진단하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와 다른 관절 통증이 느껴지거나 관절의 움직임이 불편해질 경우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 말고 정형외과 전문의를 바로 찾아 꼼꼼한 진찰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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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