끓인 음식도 방심 금물... 가을철, ‘퍼프린젠스균’ 식중독 발생 증가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충분히 끓여 조리한 음식이라도 실온에 오래 보관하면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어 조리 음식 보관방법 등을 준수해야 한다.

퍼프린젠스균은 가열 등으로 생육 조건이 나빠지면 열에 강한 아포를 만들어 살아남는 특징이 있다. 아포는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등의 특정균이 생존이 어려운 환경에서 만들어 내는 것으로, 아포 형태로 휴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가 세균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이 되면 아포에서 깨어나 독소를 생성한다. 이에 다른 식중독균과 달리 끓인 음식에서도 다시 증식할 수 있다.

특히 아미노산 등이 풍부한 환경에서 잘 증식하는 특성이 있어, 불고기 등 육류 조리식품을 대량으로 조리하고 실온에 그대로 보관하면 퍼프린젠스균에 의한 식중독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최근 5년간 발생한 퍼프린젠스 식중독은 총 62건이었으며, 계절별로는 가을에 21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봄, 겨울, 여름 순으로 퍼프린젠스 식중독이 많이 발생했다.

퍼프린젠스 식중독이 가장 많이 발생한 장소는 음식점이었고, 그 외에는 집단급식소, 야외활동 및 행사 장소 순이다. 주로 닭, 돼지고기 등 육류 조리식품 섭취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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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프린젠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육류 등을 대량으로 조리할 때는 중심 온도 75고, 1분 이상 충분히 가열한 후 즉시 제공해야 하며, 보관 후 제공해야 하는 경우라면 여러개의 용기에 나눠 담아 5도 이하에서 냉장 보관해야 한다.

아울러 조리한 음식은 가급적 2시간 이내로 섭취하고 보관된 음식을 다시 섭취할 경우에는 75고 이상으로 재가열해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가을철 야외활동 시 자주 섭취하는 김밥이나 샌드위치 등은 햇볕이 드는 차량 내부, 트렁크 등에 보관하면 식중독 발생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아이스박스 등을 이용해 10도 이하로 보관 및 운반하는 것이 좋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칼, 도마 등 조리도구는 교차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육류, 생선, 채소 및 과일 등 식재료별로 구분해 사용하는 등 식중독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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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