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분노발작’에 어떻게 대처하면 될까?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아이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지 않을 시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폭발적으로 표현한다면 ‘유아 분노발작’일 수 있다.

유아의 분노발작은 일반적으로 18개월에서 4세 사이에 발달 과정에서 흔히 나타나는 정상적인 행동으로, 아이가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은 욕구가 외부 통제로 막히게 되면 분노로 표출되는 폭발적 반응을 말한다.

바닥에 뒹굴어 날뛰거나 울부짖기도 하고, 물건을 던지거나 발로 차는 등 다소 과격한 행동을 보이는데 유아의 성격과 상황에 따라 지속시간은 다르게 나타난다. 때에 따라서는 흥분상태가 지속되면서 호흡 정지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분노발작은 정신 발달이 미숙성해 발생하는 일시적인 정상 반응으로 보며, 원인으로는 욕구의 중도 저지, 좌절, 수면 부족, 컨디션 저하, 피로감, 배고픈 상태 등을 꼽을 수 있다. 예외적으로 발달장애나 뇌의 이상 장애에 따른 경우도 있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분노발작에 적절한 대처 방법은 유아 분노발작의 의미를 부모가 이해하고, 분노발작을 의도치 않게 지속시키거나 강화시키는 부모의 반응을 수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이 시기 유아들은 지루함, 피곤함, 배고픔, 질병 등으로 인해 인내심이 떨어지면 분노발작을 보이기 쉽다. 이런 경우에는 무섭게 화를 내거나 소리를 지르기보다는 부모가 적절한 도움과 정서적 지지를 보여줘야 한다.

간혹 분노발작이 신체적 손상 위험이 있을 정도로 과격하거나 공격적인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부모가 아이를 팔로 꽉 안아 다치지 않도록 보호하면서 진정되기를 기다리는 편이 더 효과적이다. 부모가 아이의 강한 반응에 당황하여 일관성을 잃고 요구 사항을 들어주거나 서둘러 달래면 분노발작을 더욱 강화시키게 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유아 분노발작은 대부분 질환이 아닌 심리적인 부분에서 나타난다고 볼 수 있고, 부모나 돌보는 사람에게 큰 스트레스를 주는 동시에, 유아의 사회적 정서적 발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때 당황하지 말고 단호한 태도로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등 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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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