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까지 위협하는 ‘급성 콩팥 손상’, 땀범벅이라면 주의 要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콩팥은 단위 면적당 혈액이 가장 많이 공급되는 장기로, 혈관에 문제가 생겨 혈액 공급이 안 되면 손상을 빨리 입는다. 몸속 노폐물과 수분 제거 역할을 하는 콩팥은 나트륨, 칼륨, 인 등의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뼈를 튼튼하게 하는 비타민D를 만들기도 한다.

콩팥 기능이 수 시간에서 수일 내에 갑작스럽게 나빠지는 급성 콩팥 손상은 신체 내에 질소 노폐물이 축적돼 혈액 내에 고질소혈증이 일어나고 체액에 전해질 균형의 이상을 초래한다. 특히 요즘처럼 더운 여름철에 발생 빈도가 높은데, 더위에 땀을 많이 흘려 탈수 증상이 나타나면 체내에 요산이 증가해 혈액순환에 문제를 일으켜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콩팥으로 가는 혈류량이 감소할 때, 과도한 운동을 했을 때, 항생제 영양제, 보약 등의 약을 많이 복용하는 경우에도 조심해야 한다. 또 CT 촬영을 할 때 사용하는 조영제가 문제가 되기도 하며, 산부인과나 비뇨기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유의해야 한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급성 콩팥 손상이 발생하면 소변색이 변하거나 소변에 거품이 섞여 나올 수 있고, 심한 경우 소변량이 줄면서 다리와 발등이 붓고, 쉽게 피로하며 지치면서 구토나 경련이 나타날 수 있다.

치료 방법은 원인에 따라 다르다. 구토 등 수부 손실이 문제일 때는 수액을 넣어주는 방법으로 치료한다. 요로가 막혔다면 막힌 요로를 복원해 주고, 염증이 생기면 항생제를, 면역 이상이 생기면 면역억제제 등을 사용한다.

급성 콩팥 손상을 예방하려면 의약품이나 건강식품을 남용하지 말아야 하며, 탈수 체력에 맞는 운동을 해야 한다. 탈수 현상을 막고 수분이 부족하지 않도록 적절히 수분을 공급하며, CT나 MRI를 찍기 전에 콩팥 기능을 반드시 확인하고, 콩팥 기능을 확인할 수 있는 혈액검사를 매년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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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