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음료, ‘감미료 함량’ 허용량보다 적지만 다이어트 수단 아냐”

▲ 사진=헬스위크DB

제로음료의 감미료 함량은 일일섭취허용량 대비 높지 않은 수준이지만, 다이어트 목적으로 섭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식품 시장에 제로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단맛을 즐기며 설탕 섭취는 줄일 수 있는 제로음료에 대한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이 제로음료 14개 제품의 감미료와 당류 함량 및 중금속 등 안전성을 시험하고 표시실태 및 가격 등을 조사했다.

시험결과 제로음료의 당류 함량은 ‘제로슈가’ 표시기준에 적합했고, 설탕 대신 첨가한 감미료는 일일섭취허용량 대비 3~13%로 높지 않은 수준이었다.

제로음료의 열량은 일반 탄산음료의 1~22%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낮았으나, 다이어트를 위해 일반음료의 대체품으로 섭취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이와 함께 콜라형 제로음료의 카페인 함량은 기준에 적합했으나 일반음료와 동일한 수준이었고, 제품별로는 차이가 있었다.

시험대상 제로음료 전 제품이 설탕의 200~600배 단맛을 가지는 고감미도 감미료인 아세설팜칼륨과 수크랄로스를 사용하고 있었다. 아세설팜칼륨은 ‘미에로화이바 스파클링 제로’가 100ml당 20mg으로 가장 많았고, ‘밀키스 제로’와 ‘칠성사이다 제로’가 7mg으로 가장 적었다.

수크랄로스는 ‘스프라이트 제로’와 ‘맥콜 제로’가 100ml당 27mg으로 가장 많았고, ‘미에로화이바 스파클링 제로’와 ‘칠성사이다 제로’가 14mg으로 가장 적었다.

감미료는 안전한 사용을 위해 일일섭취허용량이 설정되어 있는데, 시험대상 제품 1개의 아세설팜칼륨과 수크랄로스 함량은 성인 기준 대비 3~13%로 높지 않은 수준이었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감미료를 ‘다이어트 및 질병 저감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을 것’을 권고하고 있어, 건강을 생각하는 소바자는 가급적 감미료 첨가 음료의 섭취를 줄이고 물로 대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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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