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분해주사는 뱃살, 옆구리살, 허벅지 등 신체 부위에 국소적으로 축적된 지방을 제거하기 위해, 피하지방층에 가스 또는 약물을 주사하는 시술이다.
가스를 주입하는 경우 카복시테라피, 약물을 주사하는 경우는 메조테라피, 다이어트 주사, 윤곽주사, 비만주사 등으로 불린다. 약물은 디옥시콜릭산(DCA), 콜린 알포세레이트(GPC), 아미노필린, 스테로이드, 카페인, 히알루로니다제, 카르니틴, 베라파밀 등 다양한 주사제가 이용되나, 현재까지 약제의 종류, 배합 비율이나 용량, 주사 시기·횟수 등이 명확하게 정해진 바가 없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은 외모개선 목적의 지방분해주사에 대한 안전성과 효과성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일부 연구에서 단기적인 효과를 보고했으나, 대부분의 연구에서 장기적인 효과를 확인할 수 없었다. 비교를 위해 설정한 가짜 치료 또는 무치료와 차이가 없는 결과도 보고돼 시술 전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기 어려웠고, 연구에서 보고된 지방분해주사 방법이 달라 효과를 판단하기에 근거가 부족했다.
아울러 안전성에 대해서는 주사 부위에 단기적으로 통증, 발적, 멍, 부어오름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균감염, 피부괴사, 이물육아종, 중환자실 집중치료가 필요한 수준의 급성 중독반응, 약물 두드러기 반등 등의 심각한 사례가 드물게 확인됐다.
보건의료평가원연구본부 김민정 본부장은 “현재까지 지방분해주사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어 의사별로 시술법이 다르다”라며 “지방분해주사를 고민하고 있다면 효과와 부작용 등에 대해 충분히 확인한 후 합리적으로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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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