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탈출증, 최신 로봇수술로 신속·정확하게 치료

▲ 인천세종병원 산부인과 박황신 과장

출산 등으로 골반 내 지지구조가 약화하면서 발생하는 질탈출증은 주로 폐경 이후의 노인여성들에게 많이 발생한다. 최근에는 최신 로봇수술 장비로 큰 절개 없이 쉽게 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다. 인천세종병원 산부인과 박황신 과장과 함께 질탈출증의 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Q. 질탈출증은 어떤 질환인가?
A. 질탈출증은 질벽이 질을 통해 돌출한 상태를 말한다. 자궁과 질은 골반 내 근육과 인대 등 지지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지지구조가 출산 등으로 약화되거나 늘어나서 자궁 혹은 질벽 위치에 변화를 초래한다.

Q. 위험 요인은?
A. 노년이나 비만인 여성, 출산을 많이 한 여성, 분만 시 난산을 했거나 이로 인해 골반 근육이 약한 여성, 천식과 같은 질환으로 기침을 자주 하는 환자, 만성 변비 환자에게서 발생하기 쉽다.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들거나 쪼그려 앉아 오래 일을 하는 행동 역시 질 탈출증의 가능성을 높인다.

Q. 치료는 어떻게?
A. 비수술적 치료법과 수술적 치료법이 있다. 치료 방법은 환자 상태에 따라 비수술적, 수술적 요법으로 나뉘게 된다.

비수술적 치료법으로는 골반저근 강화 운동과 같은 물리요법과 페사리(Pessary) 삽입이 있다. 페사리는 질 안에 넣어 밖으로 나오지 않도록 질을 지지하는 고무링 기구다. 수술적 치료법은 합성소재(메쉬) 그물을 이용해 질벽을 골반 내 골막(인대)에 고정하는 방법이다. 수술을 한다면 복강경 또는 로봇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Q. 로봇수술은 어떤 것인가?
A. 최신 다빈치SP 단일공 로봇수술이다. 이 수술법은 이전 세대 다빈치 로봇수술과 달리 배꼽 하나의 절개창을 이용해 수술하기 때문에 흉터가 거의 없고, 통증 감소 및 회복이 빠르다. 메쉬를 인대에 고정하기 위해 여러 차례 봉합술을 할 때도, 복강경 수술보다 봉합술이 더 쉽고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Q. 다빈치SP 로봇수술의 특징은?
A.다빈치SP 로봇수술은 수일 만에 거동은 물론,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게 한다. 6주가량 후에는 운동 등 활동적인 일도 가능해진다. 질탈출증은 물론, 다양한 여성질환을 치료하는 데 있어 의료진과 환자 모두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Q. 질탈출증 수술 후 주의사항은?
A. 질탈출증은 진행하는 병으로, 수술을 해도 재발할 수 있다. 최대한 아래로 힘이 가해지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골반저근 강화 운동을 병행해야 재발을 지연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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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