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 시작... 폭염이 ‘심장’에 미치는 영향은?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최근 30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지속되고 있다. 기상청은 오늘(13)도 한낮에는 불볕더위가 이어질 전망을 내놓은 가운데, 심장 건강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대두된다. 폭염은 심혈관계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여름철 바깥 온도가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체온이 올라가게 되고, 우리 몸은 체온 유지를 위해 혈액을 피부 가까운 곳으로 보내면서 심박수 증가와 혈관 이완 작용을 일으키는 등 심부담을 증가시킨다.

여름철에는 의외로 추위에 노출되는 경우도 많다. 더운 곳에 장기가 있다 갑자기 에어컨 찬바람을 맞거나 찬물 샤워는 물론 찬물을 마시는 것도 심장에 악영향을 끼친다.

탈수로 인한 몸속 전해칠 수치 변화도 심부전 혹은 부정맥의 원인이 된다. 심장에 이상 없던 사람도 여름철 갑작스레 심근경색, 악성 부정맥이 발생해 돌연사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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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고혈압, 당뇨를 가졌다면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면 우리 몸은 적정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혈관의 수축과 이완작용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혈압의 변동을 일으키게 된다. 이는 곧 혈관에 무리를 주게돼 심혈관 질환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당뇨 환자가 높은 온도에 장시간 노출되면 탈수가 진행되면서 혈액의 농도가 진해져 일시적으로 혈당수치가 높아진다. 이로 인해 합병증이 악화할 수 있으며, 혈당 조절 기능이 떨어져 고혈당 혹은 저혈당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여름철 심장 건강을 위한 일반 수칙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한여름 무더위에 장시간 노출되지 않게 하고, 외출 시 햇볕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그늘을 잘 찾아다니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또한, 과한 운동보다 실내에서 스트레칭 등 가벼운 운동을 하며 틈틈이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아울러 실내외 온도차가 많이 나지 않도록 실내 온도를 조절하고,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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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