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여성 A씨는 다리 부종, 통증 및 색 변화가 나타나 응급실에서 입원 치료 중 심정지로 사망, 검체 검사 결과 비브리오패혈증으로 확인됐다.
비브리오패혈균은 해수온도가 18도 이상일 때 증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호염성 세균으로 주로 호수, 해하수, 갯벌, 어패류 등 광범위한 연안 해양 환경에서 자유롭게 서식한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매년 5~6월경에 발생하기 시작해 8~9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 지난해의 경우 비브리오패혈증 환자의 91.3%가 8~10월에 발생했다.
비브리오패혈증에 걸리면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보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동반되고, 증상 시작 후 24시간 내에 다리 쪽에 발진, 부종, 수포 등의 피부병변이 생기므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에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만성 간 질환자, 당뇨병, 알코올의존자 등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으면 비브리오패혈증의 감염 및 사망 위험이 높아,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 바닷물 접촉을 피하고 어패류는 반드시 익혀서 섭취해야 한다.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수칙>
·어패류는 충분히 익혀 먹는다.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에 접촉하지 않는다.
·어패류 관리 및 조리를 할 때 아래와 같은 사항을 준수한다.
·어패류는 5도 이하로 저온 보관한다.
·어패류는 85도 이상 가열처리한다.
·어패류를 조리 시 해수를 사용하지 말고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어야 한다.
·어패류를 요리한 도마, 칼 등은 반드시 소독 후 사용한다.
·어패류를 다룰 때 장갑을 착용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비브리오패혈증은 사람 간 전파는 없으므로 어패류, 게, 새우 등 익히지 않은 음식을 먹지 않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만성 간질환자, 당뇨병, 알코올의존자 등의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은 치사율이 높으므로 더욱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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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