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고 하소연을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고열량의 음식을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체질은 기초대사량과 연관이 깊다.
기초대사량(BMR)은 숨을 쉬고, 심장을 뛰게 하며, 체온을 유지하는 등 기본적인 신체 기능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양이다. BMR은 나이, 성별, 체중, 키 및 신체 활동 수준과 같은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
BMR을 계산하는 방법으로는 남성의 경우 BMR= 88.362 + (13.397×체중(kg)) + (4.799×키(cm) - (5.677×나이(세)), 여성의 경우 BMR= 655.1 + (9.63×체중(kg)) + (1.849 × 키(cm)) - (4.678×나이(세))이다.
BMR은 체중 증가, 피로, 변비, 우울증 등 신체 건강에 다양하게 영향을 미친다. BMR이 낮으면 칼로리를 더 많이 태우지 못하기 때문에 체중 증가 가능성이 높아지며, 에너지 수준이 낮아 피로감을 쉽게 느낄 수 있다. 또 체온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소화 시스템이 느려져 변비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우울증 발병 위험 또한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BMR이 낮은 원인으로는 유전, 성별, 나이, 근육량, 신체 활동 수준, 일부 질병 등이 있다. 유전적으로 BMR이 낮을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여성은 BMR이 낮다. 또 나이가 들면서 감소하고, 근육량이 적을수록 BMR이 낮아진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과 같은 일부 질병도 BMR을 낮출 수 있다.
BMR을 높이기 위해서는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고, 근육량을 늘려야 한다. 단백질은 근육 성장에 필수적이며 BMR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므로 단백질 섭취를 늘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아울러 충분한 수면과 수분 섭취로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스트레스를 관리해 BMR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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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