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수 없는 가려움 ‘항문소양증’, 왜 생기는 걸까?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항문질환은 남에게 말하기 부끄럽고 어려워, 숨기거나 빠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많은 질환이 그렇듯, 항문질환 또한 방치할수록 질환이 심해지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등의 문제를 일으키므로 적극적인 치료와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항문 주변이 불쾌하게 가렵거나 타는 듯이 화끈거리는 증상이 나타나는 항문소양증은 심한 가려움 때문에 불면증을 일으킬 수 있어 의료기관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항문소양증은 말 그대로 소양증, 즉 가려움증 증상이 항문과 그 주변에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항문이나 항문 주변에는 신경이 많이 분포하고 있어 매우 예민한 부위인데, 지속적 혹은 간헐적으로 심하게 간지러운 증상이다.

향기가 강한 비누나 세제, 화장지 등 피부를 자극하는 물질이나 꽉 끼는 옷, 장거리 자전거 타기 등 피부에 마찰을 일으키는 활동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효로 감염 또는 농선염과 같은 감염, 건선 또는 아토피 피부염과 같은 피부 상태도 항문소양증을 일으킬 수 있다.

당뇨병 또는 갑상샘 질환과 같은 질병, 진통제나 항우울제와 같은 약물도 관여할 수 있으며, 매운 음식, 카페인, 알코올과 같은 음식의 영향을 받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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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소양증은 항문 주변의 가려움증이 대표적인 증상이며, 항문 주변에 찌르는 듯한 통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또 항문 주변의 피부에 발적이나 부기가 생기기도 하며, 작은 찢어짐이 나타날 수도 있다.

치료는 원인이 되는 질병이나 감염을 확인하고 그에 적절한 치료가 이뤄져야 하며, 스테로이드 크림, 항히스타민제, 진통제와 같은 약물을 이용한 약물치료도 도움된다. 향이 강한 비누나 세제, 화장지 사용을 자제하고, 꽉 끼는 옷을 피하며,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등의 생활 방식을 바꾸는 것도 치료에 포함한다. 다만 이러한 치료법이 효과가 없는 경우 수술을 고려할 수도 있다.

항문소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문 주변을 깨끗하고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향기가 강한 비누나 세제, 화장지는 피하고, 면바지처럼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는 것이 좋다. 아울러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매운 음식, 카페인, 알코올과 같은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는 음식은 섭취에 주의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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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