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경각심 갖고 치료해야”

▲ 인천세종병원 이성배 비만대사수술센터장 

필요로 하는 에너지보다 많은 열량을 섭취하고, 소비되지 못하고 남은 에너지가 지방을 변해 체내에 쌓이면서 비만이 된다. 비만은 다양한 질환을 야기하므로, 질병으로 인식하고 치료해야 한다. 매년 3월 4일은 ‘세계 비만의 날’이다. 세계 비만의 날을 맞아 비만의 위험성과 치료방법에 대해 인천세종병원 비만대사수술센터 이성배 센터장과 함께 알아본다.

Q. 비만은?

A. 비만에 대해 전문가들은 면역 억제상태라 일컫는다. 지방세포에서 각종 염증성 물질을 분비해서 만성적인 전신 염증을 일으키고 그로 인해 각종 대사질환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Q. 비만과 관련한 합병증은?
A. 2형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 천식, 비알코올성지방간, 수면무호흡증, 다낭성 난소증후군, 심장병 등이 대표적이다.

Q. 비만의 가장 큰 원인은?
A. 식욕에 관해 유전적인 경향을 보이나 근본적 원인은 잘못된 식습관을 꼽는다. 당류 과다 섭취와 곡물가루로 만든 음식, 고지방 음식을 선호하면 비만이 쉽게 발생한다.

Q. 고도비만의 문제점?
A. 면역력이 매우 떨어지게 된다. 상기도가 좁아지면서 수면무호흡이 발생하게 되고, 이로 인해 고혈압이 발병한다. 체중이 15kg 증가하면 당뇨 유병률과 암 발생률이 각가 6배, 2배 증가한다.

Q. 고도비만을 방치하면?
A. 2형당뇨, 고지혈증, 고혈압이 발생하게 되고, 시간이 더 지나면 몸의 큰 혈관에 문제가 발생한다. 뇌졸중, 심근경색으로 매우 이른 나이에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Q. 고도비만 치료는?
A. 비만대사수술이 효과적이다. 비만대사수술은 크게 섭취 억제형인 위소매절제술과 흡수 억제형인 루와이위우회술이 있다. 위소매절제술은 위용적을 수술 전과 비교해 약 14%로 감소시킨다. 수술 후 1년이 되면 위용적인 30%로 증가해 유지되며 수술로 인한 체중감량 효과가 끝나게 된다.

루와이위우회술은 2형당뇨 완전관해율이 매우 높은 수술로, 일명 당뇨 수술이라 불린다. 인슐린을 맞거나 당뇨약을 3종류 이상 복용하는 환자에게 추천하는 수술법이다.

Q. 위소매절제술 후 음식 섭취에 문제가 없나?
A. 위소매절제술 후에 음식을 거의 못 먹을 거란 걱정은 안 해도 된다. 수술을 통해 급속하게 체중감량이 일어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식습관을 변화시킨다는 것이다. 즉 위소매절제술은 식습관 변화를 유도하는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다.

Q. 비만대사수술 환자 통계는?
A. 30대 여성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여성과 남성 비율은 각각 80%, 20%이며, 그중 20대가 20%, 30~40대가 62%를 차지하고 있다.

Q. 비만대사수술 효과는?
A. 비만대사수술 후 평균 체중감량율은 수술 전 체중의 30~35%에 달한다. 고도비만 환자들에게 비수술적 치료는 거의 효과가 없다. 30~40대 고도비만 환자가 자력으로 체중감량할 가능성은 1천명 중 1명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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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