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Q&A] 자궁근종 치료법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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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게티이미지뱅크 

Q. 안녕하세요? 저는 30대 후반 여성이며 10여 년 전에 자궁근종을 발견했고, 이후 꾸준히 검진하고 있는데 크기가 커지고 생리량도 많아져 수술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근종을 치료하는 여러 시술과 수술이 나오는데, 어떤 치료법이 효과적인지 알고 싶습니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권소정 교수 
A. 안녕하십니까?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권소정 교수입니다.

자궁근종은 빨리 자라거나, 출혈 통증 등 증상이 너무 심할 경우, 향후 임신에 방해되는 경우, 악성종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면 반드시 치료해야 합니다. 치료법은 근종의 위치, 환자의 나이, 폐경 여부, 증상 유무, 근종의 변화 양상, 출산 계획, 자궁 보존 희망 여부 등에 따라 결정되며, 위치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자궁근종의 종류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자궁내막에 가까운 ‘점막하 근종’, 근육층 내에 있는 ‘근층 내 근종’, 자궁의 바깥쪽에 가까우면 ‘장막 하 근종’으로 구분합니다.

이중 점막하 근종은 전체 자궁근종에 5%가량을 차지하는데, 자궁내막 바로 아래 근육층에서 발생해 안쪽으로 돋아나는 특징을 가져 임신에 방해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만약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자궁내시경 절제술로 근종을 제거해야 하며, 수술은 당일 입원해 30분 내외로 이뤄져 환자들의 부담도 적은 편입니다.

근층 내 근종이나 장막 하 근종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데, 개복과 복강경의 장점만을 결합한 로봇수술을 주로 시행합니다. 로봇수술 기구는 막대형의 기존 복강경 도구를 손목 관절형으로 업그레이드한 형태입니다. 직선 곡선에 그쳤던 기존과 달리 540도 회전이 가능해 복강 내 어느 부분이라도 빠르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특히 부인과 질환 로봇수술은 절개 범위가 작고, 섬세한 조작이 가능해 자궁의 기능과 가임력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출혈과 통증을 줄일 수 있어 선호하는 추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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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