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제품 뜨개질 키트서 ‘노닐페놀’ 등 유해물질 검출

▲ 사진제공=한국소비자원 

어린이 제품 제작 뜨개질 키트에서 노닐페놀 등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중인 유·아동용 제품 뜨개질 키트 28개를 조사한 결과, 전 제품이 안전 인증을 받지 않았으며, 이 중 일부 제품은 유해물질이 검출되거나 물리적 안전성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28개 제품 중 2개 제품에서 안전기준을 초과하는 노닐페놀이 검출됐다. 또한 2개 제품의 부자재에서 납 성분이 나왔으며, 이 중 1개 제품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도 검출됐다.

노닐페놀은 노출될 경우 생식기 발달장애 유발할 가능성이 있고, 납은 어린이 지능의 발달 저하, 식욕부진, 빈혈, 근육강화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또한 노출된 경우 간과 신장 등의 손상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이다.

유·아동의 신발·모자 등을 소비자가 직접 만들 수 있도록 고안된 어린이 제품 뜨개질 키트는 최종 완성품의 주 사용자가 만 13세 이라 어린이라면, 어린이 제품 안전 특별법에 따라 품목별 안전기준에 적합함을 확인 후 신고·표시해야 한다. 하지만, 조시대상 전 제품이 인증을 받지 않았다.

어린이 제품은 삼킴·질식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코드 및 조임끈, 작은부품 부착강도, 공기구멍 등의 물리적 안전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28개 미인증 제품 판매사업자에게 판매 중지 등 시정을 권하고는 한편, 관계부처에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뜨개질 키트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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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