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이 ‘권역정신응급의료센터’를 개소하고 정신응급환자의 효과적인 대응과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권역정신응급의료센터는 정신과적 응급상황에 처해 있지만 내‧외과적 문제로 인해 정신의료기관에서 바로 치료받기 어려운 환자들에게 즉각적인 내‧외과적 처치와 정신과적 평가‧집중치료를 제공하고, 지속적인 치료 연계를 위해 마련됐다. 응급의학과와 정신건강의학과 의료진이 협진하고, 간호사‧보안인력‧행정인력 등 전문인력을 배치해 24시간 효과적인 초기 대응과 맞춤형 적시 치료가 가능하다.
또한,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소방, 경찰 등으로 구성된 네트워크를 활용해 정신응급환자 발생 시 유기적으로 대응하고 이송 가능 정보를 공유한다.
지난 7월부터 본 센터를 운영해 온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10월부터 2개월간 시설 공사를 통해 응급실 내 일반환자와 분리된 관찰병상 2개를 마련했다. 앞으로 보다 안전한 시설을 갖추고 센터를 새롭게 운영할 계획이다.
김신겸 권역정신응급의료센터장(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은 “지난 5개월 동안 본 센터에 내원한 환자 수는 총 233명이며, 그중 24명이 관찰병상에서 내‧외과적 치료를 받은 후 정신건강의학적 치료를 위해 안전하게 정신의료기관으로 치료 연계되었다. 앞으로도 권역 내 정신 건강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신체적 손상이 있거나 향후 자‧타해 위험이 있어 외과와 정신과 치료를 병행해야 하는 정신응급환자를 위해 꼭 필요한 권역정신응급의료센터 운영을 위해 노력해 주신 순천향대 부천병원에 감사드린다. 부천시도 정신응급환자 체계적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앞으로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서교일 이사장은 축사에서 “정신의학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신속하고 안전한 정신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본 센터가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상황에 놓인 정신응급환자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건강 및 일상 회복에 이바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2001년 개원한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2014년부터 부천시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위탁운영하고, 2016년부터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되었으며, 2018년도부터 원내 해바라기센터를 개소하는 등 지역사회 의료 안전망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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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