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없이 식욕이 떨어지고 피곤하면 ‘이것’ 의심해야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이유없이 몸이 붓고 피곤함을 느낀다면 신부전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신부전증이란 신장의 기능 즉, 신체내 노폐물을 걸러내는 작용을 하지 못하게 돼 전신적인 문제를 발생시키는 상태를 말한다.

신장 35~50%까지 감소해도 별다른 증상 느끼지 못해

신장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기능이 감소할 수 있다. 정상 기능의 35~50%까지 감소하더라도 별다른 증상을 나타내진 않지만, 노폐물 배설과 전해질 농도 조절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기능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된다면 신부전 상태에 이르게 된다.

만성 신부전으로 병원 찾는 사람 매년 10%씩 증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만성 신부전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5년 17만 576명에서 매년 약 10%씩 증가해 2019년 24만 9283명이다.

만성 신부전증 환자는 나이가 들어갈수록 점점 많이 나타난다. 70대가 29.4%, 60대가 24.1%, 80세 이상이 18.8%를 차지해, 60세 이상 연령이 전체의 약 72%를 차지했다.

만성 신부전 원인은 당뇨병성 신증·고혈압·사구체신염

만성 신부전증의 발병 원인은 나이에 따라 다르다. 어린이의 경우 성인과 달리 선천성 질환일 가능성이 높아, 5세 미만의 경우 신형성부전, 신이형성, 요로 폐쇄 같은 선천성 신장 기형이 주원인이 된다. 5세 이상의 경우 후천성 사구체 질환(사구체신염, 용혈성 요독 증후군) 또는 유전성 신 질환(알포트 증후군, 낭포신) 등이 주된 원인이다.

성인에서 가장 흔한 원인은 당뇨병성 신증, 고혈압 그리고 사구체신염이다. 이 세 가지 질병은 성인에서 만성 신부전증을 일으키는 전체 원인의 75% 정도를 차지한다.

특별한 전조증상 없어몸이 붓고 피곤하면 의심해봐야


신장의 기능이 현저히 감소하기 전까지는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따라서 초기에는 혈액 검사나 단백뇨 검출 등 검사에서 우연히 신기능 저하를 발견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다만, 신장 기능의 악화로 수분과 전해질을 적절히 조절하지 못하기 때문에 수분이 축적되어 부종과 고혈압이 나타날 수 있다.

신장 기능의 저하가 심하면 증상은 거의 모든 장기에서 다양하게 나타난다.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지 않으면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감각 및 운동 장애, 피로 등 신경계 증상, 고혈압, 동맥경화 등 심혈관계 증상, 폐부종, 흉수 등 호흡기계 증상, 식욕 감퇴, 구역질 등 소화기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피부에서는 소양증, 혈액에서는 빈혈, 출혈의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내분비계의 경우 부갑상선기능항진증, 고환 및 난소 기능에 저하가 일어날 수 있고, 면역계의 경우 면역 기능 저하가 나타나는 등 전신에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고혈압·당뇨 환자는 혈압과 혈당 조절 중요

만성 신부전증 치료의 주목적은 감소한 신장의 기능을 보충하고, 감소의 속도를 늦추는 데 있다. 주된 원인 중 교정이 가능한 원인을 찾아 적절히 치료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특히 고혈압과 당뇨병은 만성 신부전증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이므로, 혈압과 혈당을 잘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장의 기능이 나빠지고 있더라도, 정상의 10~15% 정도에 이를 때까지는 약물요법과 식이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동반되는 심혈관 질환이나 합병증에 대한 치료, 투석이나 이식과 같은 신대체요법 등이 사용되기도 한다.

신기능이 감소해 만성 신부전증으로 진행되면, 수분과 염분을 조절하는 능력이 현저하게 감소해 식사 중 염분 섭취를 제한하지 않으면 몸이 심하게 붓는다. 짠 음식을 먹으면 염분이 몸에 쌓여 더 심하게 붓고, 호흡 곤란까지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단백질을 과량 섭취할 경우 구토 증세나 전신 쇠약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적당량만 섭취해야 하며, 채소는 데쳐먹고 과일은 소량씩만 먹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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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