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기온 떨어질수록 발생률 높아져... 주의할 점은?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며칠 사이 기온이 뚝 떨어졌다. 오는 주말에는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등 추위가 이어질 전망인 가운데, 뇌혈관질환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대표적인 뇌혈관질환인 뇌졸중은 날씨가 쌀쌀해질 때 특히 갑자기 추워지거나 일교차가 심할수록 발생률이 높아지게 된다. 뇌혈관 이상에 의해 발생,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 그 근처의 뇌 영역이 손상돼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난다.

뇌졸중은 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져 발생하는 뇌출혈로 나뉜다. ‘미니 뇌졸중’이라고 불리는 일과성 허혈 발작도 있다. 이는 뇌 혈류의 부족으로 일시적으로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지만 뇌조직 손상을 일으키지 않고 회복되는 경우를 일컫는다. 대개 이런 경우에는 증상 발생 후 24시간 이내 회복된다. 그러나 재발률이 90일 내 10%에 달하기 때문에 앞으로 발생할 뇌졸중의 강력한 권고로 봐야 한다. 실제로 일과성 허혈 발작을 겪은 환자 중 20~30%는 3개월 이내로 뇌졸중이 발생한다는 통계가 있다.

이렇듯 뇌혈관에 장애가 생겨 뇌세포가 손상되면 병변 부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얼굴과 팔다리, 특히 몸의 한쪽 부분이 무감각해지는 편측마비,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기 어렵거나 말이 잘 나오지 않는 언어 장애, 한쪽 또는 양쪽 눈이 잘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 원인을 알 수 없는 극심한 두통, 걸을 때 중심을 잡지 못하고 휘청거리는 어지럼증 등이 나타난다. 만약 위 증상 중 하나라도 발생했다면 즉시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뇌졸중은 뇌출혈보다 뇌경색의 비율이 늘었으며 뇌경색은 약 70~80%를 차지하고 있다. 뇌 조직이 괴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당수의 환자에게 후유증이 남게 된다. 뇌졸중으로 쓰러졌다가 의식을 되찾아도 안면 마비, 언어 장애, 심하면 반신불수가 될 수 있다.

이를 예방하려면 뇌졸중 위험인자를 잘 알고 관리해야 한다. 특히 고혈압은 조절 가능한 뇌졸중 위험인자 중에서 가장 유병률이 높다. 좁아진 동맥에 혈전을 형성시키고 동맥 경화증을 일으키는 흡연도 위험하다.

그리고 겨울철 추운 곳에서 오래 있거나 갑자기 추운 곳으로 나오는 것도 피해야 한다. 특히 고혈압, 비만한 고령자는 화장실, 목욕탕 등 급격한 기온 변화나 혈압변화를 가져오는 장소에서 주의해야 한다. 추우면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압을 높이는데 이는 혈관을 터지기 쉽게 만들기 때문이다. 아울러 매일 30분 이상의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하는 것이 뇌졸중 예방에 도움 된다. 

<저작권자 ⓒ 헬스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