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박훈기 교수팀이 2020년 질병관리청의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참여한 중고생 5만4,948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관련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중고생의 25.5%가 스마트폰 중독자이다. 여학생의 스마트폰 중독률이 30.0%로, 약 21.1%인 남학생보다 높다. 스마트폰 중독률은 잠재위험 그룹과 고위험 집단을 모두 한한 값이다. 잠재위험 그룹은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통제력이 떨어져 대인관계 갈등이나 일상생활의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는 상태를 가리킨다. 고위험 그룹은 스마트폰 사용을 통제하지 못하고 대인 갈등과 일상생활과 건강 문제 등이 극단적으로 나타나는 상태다.
스마트폰 중독 청소년의 30.2%는 가정의 사회 및 경제적 지위가 낮은 상태다. 이는 25.0%에 해당하는 사회·경제적 지위가 중간 이상인 학생의 스마트폰 중독 비율보다 높다. 아울러 현재 흡연·음주를 하는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률은 각각 34.2%, 32.8%로, 각각 25.0%와 24.6%인 비흡연·비음주 청소년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한, 지난 12개월 동안 우울 기분을 경험한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 비율은 35.9%이며, 이는 21.9%인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높다. 공부 목적으로 매주 앉아있는 시간은 스마트폰 중독 청소년이 612분으로 스마트폰 중독이 아닌 청소년(634분)보다 짧다.
한편, 미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수행한 연구에서는 스마트폰 사용은 여가의 신체활동을 방해하고 앉아 있는 습관을 갖게 해 심폐 건강을 저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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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