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등 해안 지역 학교급식, ‘수은’ 위험성 높아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전남, 인천 등 해안 지역 시도 학교급식의 수은 함량이 대전, 충북 등 내륙 지역보다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수은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산물은 꽁치, 광어, 대구 등이었다.

경희대학교 의학영양학과 박유경 교수팀이 2022년 3~12월 전국 16개 광역 지자체의 공립 초등학교 급식 메뉴 575건의 평균 수은 함량은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분석 결과, 전남과 인천 등 해안 지역 시도에서 수은 함량이 높았고, 대전, 충북 등 내륙 지역 시도에서 낮았다. 한 끼 수은 잠정섭취허용량 초과 일수 조사에서는 강원, 경남, 전북, 서울이 각각 4일, 3일, 2일, 2일을 초과했다.

학교급식에서 한 끼 수은 장정섭취허용량을 초과하게 하는, 상대적 고 수은 수산물 및 수산가공품의 사용 횟수도 전남, 경남, 강원, 서울이 각각 12회, 10회, 8회, 8회로 해안 지역 시도에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급식에 오른 식품 중 수은 함량이 높은 것으로 드러난 수산물과 수산가공품은 꽁치, 광어, 대구, 달고기, 장어, 우럭, 참치, 골뱅이였다.

박 교수는 “내륙 지역보다 해안지역에서 수은 노출에 기여하는 학교급식 메뉴가 더 많다”면서 “수은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산물 대신 고등어, 가자미, 삼치, 임연수, 동태, 북어, 오징어, 갑오징어 등 수은이 적게 든 수산물을 식재료로 사용하면 학교급식을 통한 수은 섭취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해 중금속의 일종인 수은은 주로 어패류를 통해 섭취하게 된다. 수은은 중추신견계, 심혈관계 등 주요 기관에 손상을 주며, 저농도의 수은 노출도 어린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이가 수은을 다량 섭취하면 성장 발달 장애, 인지 발달 지연, 체중 감소 등이 동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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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